[공석붕 칼럼] 알기쉬운 패션 소재 - 원료와 실 이야기 - 동물 섬유, 실크
[공석붕 칼럼] 알기쉬운 패션 소재 - 원료와 실 이야기 - 동물 섬유, 실크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2.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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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는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실크로드를 만들어 냈다. 그러니까 서양 패션의 재료는 우리 동양에서 제공되었던 것이다.

실크는 약 5000년 전 중국의 황하와 양자강 사이의 대 중원에서 중국의 시조 황제의 부인과 그 딸이 양잠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양잠 고치 하나에서 뽑아 낼 수 있는 실크 실의 길이는 1000~1500 m로서 천연 섬유 중 유일한 필라먼트 소재다. 우리 나라를 위시해 일본, 중국, 인도, 타일랜드 등에서 생산하고 있다.

누에 고치는 가정에서 사육한 가잠견과 들에서 자라난 야잠견의 두가지가 있다. 실크는 고 품위의 발색성과 드레이프 성, 아름다운 광택, 보온성과 흡습성, 견명(Scroop) 소리가 나는 섬유, “소재의 여왕”이란 칭호가 붙어있는 아름다운 고급 소재다.

처음에 중국은 실크제법을 비밀에 붙였으나 우리나라도 이미 삼국시대에는 일반화 되었고 신라시대에는 제직 기술을 경쟁하는 질쌈 내기까지 있었다니까 상당히 오래된 산업 중 하나다.

누에는 입으로부터 섬유를 토해내면서 고치를 만든다. 이 고치를 따듯한 물에 띄어서 너 댓 올의 실을 풀어내어 감아 올린 필라먼트 실이 생사다. 두 마리의 누에가 한 집을 지어 만들어낸 고치를 쌍고치라 하고 이것에서 풀어낸 실을 옥사(玉絲) 라고 한다.

고치를 만들다가 잘못된 고치에서 풀어낸 실은 짧게 잘라서 방적사를 만드는데 이렇게 방적하여 만든 실은 견방사(Spun silk yarn)라고 하여 또 다른 맛의 견사가 된다.

야잠견은 들에서 작잠 나무 잎이나 도토리 나무 잎을 갉아 먹고 자란 자연산 실크(Tussah Silk)인데 가잠견에 비하여 다소 투박한 감이있지만 이것대로 값이 비싸서 근래에는 일부러 사육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야잠견 제품인 샨퉁 실크(중국 산동성 야잠이란 뜻) 브랜드는 세계 패션업계의 명품으로 통한다.

누에 고치에서 실크를 뽑아내면서 약 알칼리 액으로 세리신을 제거하고 나면 부드러운 견사가 된다. 실크는 물세탁이나 마모에 약한 것이 단점이지만 가공방법이나 고치 자체의 개량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농업진흥청에서는 색상 고치 개발에 성공하고 있어 향후 제품화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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