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모피협회, 해외 시장 개척 적극
러시아 위주 제품 구성…韓 업체 기대 못 미쳐
[그리스 아테네 연착 = 장유미 기자] 지난 3월28일(현지시각)부터 31일까지 그리스 엑스포 아테네(Expo Athens) 전시장에서 ‘2012 아테네 모피 엑설런스(Fur Excellence In Athens 2012)’ 국제전시회가 열렸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그리스 모피 최대 거래국인 러시아를 비롯, 구소련 및 유럽 각국, 미국, 중국, 한국 등에서 온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떠오르고 있는 모피 신흥 지역인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주관사인 아테네모피협회(Hellenic Association of Furriers)가 진도모피, 우성모피, 신화모피 등 국내 업체 20여 곳을 초청했다.
그러나 그리스 재정 위기 및 모피 산업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백화점 위주로 전개하고 있는 메이저 업체들의 참여율이 저조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012 아테네 모피 엑설런스’에는 나오미 퍼(Naomi Furs), 에고 그룹(Eco Group), 엠파시 펠레(Emfasi Pelle) 등 그리스 내 모피 제조 및 원단업체들과 사가 퍼(Saga Furs), 북미모피협회(NAFA, 이하 나파) 등 국제 대표 경매사 등 53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그러나 대부분 모피 제조업체들의 부스가 가득 차 있어 국내 참가 업체들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다.
개막 첫 날 저녁에는 행사 부스 참가 업체들 중 15업체가 2012 모피 갈라 쇼(Fur Gala Show) 무대를 장식했다. 이 행사에는 각국 바이어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협회 관계자는 “먼 곳에서 온 각국 바이어들을 환영한다”며 “이번 행사로 많은 분들이 그리스 모피를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이날 패션쇼에서는 풀스킨 밍크 제품을 비롯, 친칠라, 링스, 폭스 등을 사용한 아이템들이 다수 선보였다. 그러나 러시아 및 유럽 바이어들을 타겟으로 한 제품들이 무대 위에 펼쳐져 아시아 국가 업체 관계자들의 눈길은 끌지 못했다.
갈라 패션쇼 시작은 나오미 퍼, 엑스포펠, 만자리, 룩서 퍼 등 6개 업체의 모피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품들로 선보였다. 이 중 3개 업체 디자이너들은 나파가 지원한 ‘영 디자이너 컨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해 나파 모피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연수받을 기회가 주어졌다.
나파 관계자는 “이번에 수상한 신진 디자이너들의 우수한 실력에 감탄했다”면서 “향후 모피 디자인에 대한 발전이 더욱 기대가 된다. 모피 산업의 미래도 밝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