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업계, 모바일 쇼핑 급성장세
온라인 유통업계, 모바일 쇼핑 급성장세
  • 김효선 / sun@ktnews.com
  • 승인 2012.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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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실속’ 강화 소비진작
2012 온라인쇼핑 결산 및 5대 이슈 선정

경기 침체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2012년 온라인 유통업계는 ‘알뜰’과 ‘실속’을 강화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PC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모바일 쇼핑이 급성장세다. 온라인몰의 SNS 마케팅 바람도 거세지고 있다.

◆ 모바일 쇼핑족 1000만 시대…생필품 중심 매출 급성장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온라인몰 방문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평균 모바일 쇼핑 앱 이용자 수가 1033만 명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이용자수를 처음 집계했던 올 4월보다 123%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온라인 쇼핑 시장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쇼핑은 장소에 제약이 없어 맞벌이 부부 등 쇼핑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모바일 쇼핑앱은 오픈마켓, 소셜커머스를 비롯해 대형마트,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에서 대부분 출시한 상황이다.

인기 상품은 생필품과 화장품이 대세다. 섬유유연제, 생수, 기저귀, 마스크팩, 수분크림 등이 판매량 기준 50위권 내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패션, 인테리어 등은 상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아도 단순 가격 비교로 쉽게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반값’, ‘땡처리’ 북적…상시 코너로 전환
불황이 짙어지는 요즘, ‘짠소비’가 대세다. 반값을 넘어 ‘땡처리’ 수준의 행사 정도는 돼야 겨우 지갑이 열린다. 올 상반기에는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다양한 ‘반값’ 제품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었다.

TV에서 시작된 반값 열풍은 전자IT기기 등 전 카테고리로 확대돼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완판 행진을 이어나갔다. 주요 온라인몰은 ‘반값’, ‘땡처리’를 반짝 프로모션이나 이벤트가 아닌 상시 코너로 전환하며 정착시키고 있는 추세다.

오지연 인터파크INT 운영Revolution 팀장은 “장기적인 불경기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돼 특가 코너를 통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최근 신설한 ‘타임세일’, ‘모닝커피 시즌2’ 등을 통해 겨울의류, 제철과일 등 시즌 아이템을 비롯해 생활필수품을 최저가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 차별화 전략…SNS 고객 소통으로 추진력 배가
주요 온라인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상품정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 빠르게 전파할 수 있어 실매출 증가와 회사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뤄져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광고 등 기존 마케팅 방식에 비해 차별화가 쉽고 적은 비용도 장점이다.

◆ 불황 속 활황…프리미엄 중심 유아용품 매출 성장
불황속에서도 활황은 있는 법. 내 것은 줄여도 아이 것은 줄이지 못하는 부모들의 유아용품 인기는 식을줄 모른다. ‘프리미엄’이란 고가 수입 브랜드들은 여전히 강세다. ‘불황 무풍지대’라 불리며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인터파크의 올 상반기 유모차 브랜드 점유율을 살펴보면 고가 수입 브랜드인 퀴니와 스토케가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했고 지난해 동기 대비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 기저귀, 물티슈, 분유 등 대표적인 유아 소모 용품의 온라인몰 매출도 올 하반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퀼리티를 낮추기보다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신선식품 판매 급증…상품 정보 제공 의무화 등 청신호
불경기에 알뜰 쇼핑 욕구가 커지면서 선도를 직접 확인해야 하는 과일, 채소, 수산물 등을 온라인몰에서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유통업계 큰 이슈였던 ‘대형마트와 SSM에 대한 영업규제’ 여파까지 더해 온라인몰 신선식품 매출 성장에 가속도를 붙였다.

온라인몰 신선식품 매출 급증에는 오프라인 대비 저렴한 가격과 신선도 유지에 필수적인 안정적인 배송 시스템 정착이 큰 몫을 했다. 합리적인 신선식품 쇼핑을 경험한 소비자의 재구매율도 크게 증가했다. 최근 시행된 온라인 상품 정보 제공 의무화가 정착됨에 따라 내년에도 신선식품 매출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가 급성장함에 따라 온라인몰의 차별화된 모바일 플랫폼 구축과 마케팅 전략 변화가 컸던 시기”라며 “장기적인 불황으로 소비자의 알뜰 실속 쇼핑 노하우가 축적돼 내년에도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신뢰를 줄 수 있는 상품 구성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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