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 소재 - 개버딘(Gaberdine)
[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 소재 - 개버딘(Gaberdine)
  • 편집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2.12.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버딘(Gaberdine)
소재를 해설하다 보니 겨울이 되어 좀 더 두꺼운 소재를 다루려고 한다. 우리가 잘 아는 버버리 코트는 영국 버버리 회사의 춘추 코트나 레인 코트 상표명인데 이것은 가늘고 치밀한 능조직의 면 개버딘으로 방수 가공해 코트로 만든 것이다. 즉 버버리 코트의 소재가 면 개버딘 직물이다.

면 개버딘은 경·위사를 30/2-40/2 Ne의 면사를 사용하며 경사 밀도를 2.54cm(1 inch)당 110-114 올, 위사 밀도를 56- 66 올 정도로 해 2/2의 능조직으로 제직한 직물이다. 버버리 회사는 이 조직의 면직물에 독자적인 방수 가공을 하여 버버리 코트를 탄생시켰다.

개버딘이란 능조직으로 된 직물의 한가지다. 원래의 개버딘은 소모직물의 이름이다. 세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하는 “샤일록”이 입고 있었던 헤브리인의 망토(Hebrew Cloak)란 것이 바로 이 소모직 개버딘 코트였다.

개버딘이란 뜻은 중세 승려들의 순례용 망토(manteau)였다. 개버딘이란 용어는 옛 독일어인 wallevart(순례, 행각)에서 옛 프랑스어인 gauberdine(순례자용 망토) 이 되었고 이것이 영어로는 gaberdine으로 변형 되었는데 그 뜻은 “넉넉하고 긴 윗도리”란 것이었고 이것을 위하여 치밀한 조직의 소모 능직물이 탄생했던 것이다.

소모 개버딘은 소모사 2/60-2/72 Nm의 가느다란 경사에 같은 굵기나 다소 더 굵은 소모 위사를 사용한 2/2의 능조직의 직물이며 경사 밀도가 위사 밀도의 약 2배가 되기 때문에 능선이 45도보다도 더 급경사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직물의 표면은 치밀하고 매끄럽다.

그러나 현재 버버리 원단은 면직물의 대명사처럼 됐고 현재의 버버리 코트 용으로는 예전보다도 한결 고급사를 사용해 경·위사를 80/2-100/2 Ne의 가는 면사를 사용하고 경사 밀도를 2.54cm당 190-200 올, 위사 밀도를 95-100 올로 하여 2/2의 능조직으로 제직한다.

조직이 치밀하고 촉감이 좋으며 광택이 있는 고급 면직물이 된다. 1980년대 우리나라 면방회사에서 버버리 회사에 버버리 코트 원단을 공급하기도 하였었다. 개버딘이란 이름이 확산 된 것은 19세기 영국의 버버리 회사가 상표로 등록하고 이 직물을 판매하기 시작 하면서부터 유명하여졌다. 면 개버딘은 버버리 회사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하면서 버버리 회사의 이름과 직물 이름 그리고 제품 이름으로 혼동되기도 한다.

면 개버딘 직물은 코트나 레인 코트 감으로 또는 작업복 감으로 사용되며 소모 개버딘 직물은 남녀 양복지나 춘추용 코트 감으로 사용된다.
주) : 면사 번수는 Ne로, 소모사 번수는 Nm으로 표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ktnews@ktnews.com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