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2013 섬유수출 긴급진단 | 직물 - 올해 품목별, 수출시장별 전망
[신년특집] 2013 섬유수출 긴급진단 | 직물 - 올해 품목별, 수출시장별 전망
  • 김영관 / ykkim@ktnews.com
  • 승인 2013.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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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변화 큰 틀 속, 아이템별 극명한 대비

적정치 이상의 비축물량, 일시에 시장교란 우려
미국·유럽 양적완화조치 희망적

지난해 10월 말 현재 전국 폴리에스터직물 수출이 14억9570만 불을 수출,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니트 직물과 복합 교직물은 나란히 3.7%, 4.6%의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결국 주력 품목군 가운데 폴리에스터 직물만이 강보합세를 보였다. 섬유산지 대구경북은 폴리에스터 직물에 이어 니트 직물이 세계경기 침체흐름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트 직물은 10월 말 현재 전년 누계 대비 2.5% 신장한데 이어 폴리에스터직물도 0.8% 증가했다. 전국 실적 대비 대구경북이 이같이 선전한 이유는 간단했다. 산지 주력 품목군인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출 저력과 니트 품목군 중 간판 품목으로 꼽히는 ITY싱글스판 니트류의 선전에 따른 것이기 때문. 또 로브, 아바야 등 중동 시장용 폴리에스터 직물 역시 비교적 선전한데 따른 결과다.

본지는 지난해 7월 창간 30주년 특집호를 통해 하반기 수출 전망에서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과 화섬니트, 중동용 화이트 직물이 독주 또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소폭이지만 증가예상은 적중했다. 세계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수출 신장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은 섬유산지만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결국 지난해 대구경북 직물류 수출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여과 없이 보여준 한 해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이 하반기 들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독주세가 이어진 것으로 볼 수있는 데다 ITY니트 스판과 화이트직물의 전강후약(보합) 흐름으로 성장세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합교직물과 면직물은 한파 경기를 감내해야 했던 어려운 한해였다.

지난해 전국과 대구경북지역 수출에서 복합교직물과 면직물은 나란히 10월 말 현재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줬다. 전국은 각각 4.6%, 9.7% 마이너스 성장을, 대구경북은 8.8%, 7.7%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 장기적인 침체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흐름을 보여줬다. 이들 품목들의 약세는 주 수출시장인 유럽과 미주지역의 구매력이 크게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섬유산지 대구경북권의 복합교직물 및 면직물 수출 기업들은 혹독한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준비, 제직, 염색에 이르는 불황 여파로 위험 수위에 다다른 기업들도 속속 나타났다. 지역의 간판급 기업들은 내성과 저력으로 감내해 낼 수 있는 여건이지만 그렇지 못한 임직, 임가공 및 소규모 기업들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염색업종의 경우 상황은 더욱 좋지 못하다. 섬유산지에 유행처럼 나돌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실감하는 한 해였다.


문제는 올해다
지난해 극심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한데 따라 올해는 뭔가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상존해있다. 업계는 당연히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과 로브, 아바야 등 폴리에스터 직물군과 ITY니트 스판류는 비교적 전망이 밝다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ITY니트 스판은 터키와 FTA체결에 이어 발효 시기만 남겨놓고 있어 큰 폭의 수출신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중국 시장 역시 시진핑 시대가 열림에 따라 자국 내수 활성화 기조가 예상되고 있어 대 중국 수출이 다소 증가세를 보이지 않을까 예상하는 분위기다. 일본 엔화 하락세도 한국산 섬유 수출에 유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되고 있다. 다만 걸림돌은 유럽, 미주, 중동 등 글로벌 경기흐름이다. 크게 악화될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좋을 것도 없다는 것이 전반적인 올해 전망이다.

◆ 독주 장세 지속 -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
쉬폰과 조젯 등 간판직물 품목들이 여전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이견을 달 섬유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10월 경 한때 중국 수입 생지가 국내로 반입되면서 가격대와 물량이 다소 출렁이긴 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품목이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장 폭과 물량 흐름 주기가 문제일 뿐이다.

대구경북지역 폴리에스터 직물 기업들 대다수가 향후 몇 년간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은 계속 독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역시 시기가 문제일 뿐 상승 추세선은 여전히 건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겨울 횡보 장세에 머물렀던 이들 품목들이 봄 성수기부터 우상향 흐름으로 돌아서느냐가 지금으로선 최대 관심사다.

이에 대해 업계는 서로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2월부터 움직인다”와 “상반기 예상은 조심스럽다”로 양분되는 양상이다. 성광, 덕우, 와이디텍스타일, 을화 등이 전자라면 성안, 서광, 명신 등은 후자에 속한다.

2월부터 움직인다는 예상은 ITY니트 스판과 강연 감량직물, 로브, 아바야, 블랙에 이르기 까지 폴리에스터직물 간판 품목들이 망라되고 있다. 하지만 서광은 상반기가 비교적 어려울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광의 경우, 자체 품목군은 고정 바이어가 대기하고 있어 지난해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대구경북 전체 폴리에스터 직물은 전망이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을화, 성광, 와이디텍스타일, 덕우 등은 2월부터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폴리에스터 감량직물은 설득력있는 가격대에다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대체 수요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중동용 블랙과 화이트직물 역시 중국과 후발국들의 저가 공세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국산 직물의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교적 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터키 FTA 역시 늦어도 2~3월 안으로 발효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품목군들의 터키 시장 수출 증가세 전망도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블라우스, 셔츠,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용도의 화섬직물은 아직도 경쟁력이 유효한 만큼 올해도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 출격 준비 완료 - ITY싱글스판 니트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ITY니트 스판직물을 중심으로 한 니트류 수출 총액이 전년 대비 2%대 신장한 3억7000만 불을 웃돌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주춤한 탓에 전체 신장 폭이 2%대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바뀔 전망이다.

‘하이멀티 쉬폰과 조젯은 ITY니트 스판과 같이 간다’는 통상적인 흐름에다 최대 수출 시장인 터키가 한국과 FTA를 체결함에 따라 늦어도 3월 이전에 발효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속단은 이르지만 일반관세(8%)와 긴급수입관세(18~20%)가 철폐될 것으로 보여 대 터키 수출에서 ITY니트 스판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니트 의류가 터키의 6대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을 듯 보인다. 한·터키 FTA 발효 즉시 한국과 터키는 각각 니트 직물과 의류 수출에서 호재를 맞게 될 전망이다.

ITY싱글스판 니트류는 최소 10%에서 많게는 20%대까지 대 터키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서울 경기지역에 분포된 복합니트류 역시 대 터키 수출에서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니트류는 올 한해 실적이 크게 개선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베트남 역시 거대한 의류 생산 및 수출 국가여서 ITY싱글스판 니트류를 비롯한 다양한 직물들이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비축 물량이 문제다.

지난해 한·터키 FTA 체결을 앞두고 섬유산지에서 ITY니트직물 비축 재고량을 적정치 이상으로 쌓아 놓았기 때문. 이들 물량들이 FTA 발효와 동시에 동시 다발로 쏟아져 나오면서 국내업체간 치열한 수주 경쟁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ITY니트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집산지에다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물량이 터지는 과정에서 수출 단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우려하는 속내를 털어놨다. 터키에 이어 미국시장도 비교적 전망이 밝은 편이다.

2년 전 상반기 뉴욕시장 선점에 나선 국내 기업들이 바이어들의 신뢰를 얻어내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물량을 확대하면서 올해도 순조로운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수출 지역별 엇갈리는 명암 - 차도르 용 블랙직물
횡보냐 강세냐? - 로브, 아바야용 화이트직물

블랙 직물 주 수출시장의 하나인 이란은 올해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이란 제재조치와 현지 레알화 화폐가치 폭락세가 여전해 구매력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이란 시장에 편중된 국내 블랙직물 수출기업들은 속수무책으로 지난해를 보내야 했다.

올해 역시 상황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에 부심한 흐름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들은 아이템 전환을 통해 이란 수출 감소분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이란이 정상화될 때까지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내수용 폴리에스터 직물 또는 ITY니트 스판으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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