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벨벳, 벨루어, 벨베틴 이야기(1)
[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벨벳, 벨루어, 벨베틴 이야기(1)
  • 편집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3.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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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 벨루어, 벨베틴 이야기(1)
벨벳(velvet)을 일본 용어로는 비로도, 포르투갈 용어로는 벨루도(velludo), 영어로는 벨벳이며 벨루루(velour)는 프랑스 용어다. 벨벳과 벨루루란 것은 같은 제품이다. 다만 영어 발음인 벨루어란 용어에는 벨벳과 같다는 뜻 외에 벨루어 가공(velour finish)한 모직물을 지칭하기도 한다.

벨벳, 벨루어나 플러시(plush) 직물은 모두 경 파일로 된 이중 직물로 직물 표면 전체를 우모(羽毛)로 덮어 놓은 것을 말한다. 벨벳을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와이어를 사용해 파일용 경사(毛經絲)로 루프 파일(loop pile)을 만들고 제직 후 와이어를 빼 낼 때에 와이어에 달려있는 칼로 루프를 잘라 파일(cut pile)을 만든다.

또 다른 방법은 경 이중조직의 직물을 만들고 모경사가 이중 직물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두 직물을 연결시킨다. 제직이 끝나면서 두 직물 사이를 연결해 놓은 실을 잘라 냄으로써 파일(cut pile) 형태가 되면서 두 장의 파일 직물이 생겨난다. 이런 것을 이중 벨벳이라고도 한다.

보통 두 가지 방법이 보편적인 제조법이지만 근래에는 이중 벨벳 제품이 일반적이다. 앞의 경우 모경사 파일을 자르지 않고 파일 상태 그대로 놓아두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제품을 언 컷 벨벳(uncut velvet) 혹은 루프 벨벳(looped velvet)이라고 한다.

원래는 모경사로서 실크나 레이온, 아세테이트나 작잠견 같은 것을 사용하는데 고급품은 모경사 만이 아니라 지사나 위사도 실크를 사용한다. 그러나 보통 제품에는 모경사나 지경사 만을 사용하고 위사는 다른 섬유를 사용한다. 현재는 모경사로서 나일론사를 사용한 것이 많고 특히 독일제에서 흔히 본다.

비교적 가볍고 부드러운 벨벳을 시폰 벨벳(chiffon velvet)이라고 하는데 파일의 길이가 짧고 조밀하다. 벨벳이란 조직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그 조직으로 제직한 직물의 이름이기도 하다. 경모사 벨벳조직으로 제직한 것으로 플러시 직물이 있다.

벨벳과 플러시의 차이는 그 파일 길이인데 벨벳의 파일 길이가 보통0.3-1mm인데 비하여 플러시의 파일 길이는 1mm 이상이며 파일의 밀도가 벨벳 보다 적다. 그러나 플러시 직물은 모우의 길이를 여러 가지 형태로 변경시키고 열과 압력을 이용해 모우를 눕히거나 축소시키거나 소용돌이를 만들거나 하여 여러 가지 동물의 모피를 흉내 낸 유사 모피(imitation fur)를 만들 수 도 있다.

플러시를 만들면서 지조직을 면사로 하고 파일용 경사를 소모사로 하여 바다 표범과 같은 무늬의 플러시 직물을 만들기도 한다. 플러시란 이름은 라틴어의 pilus 즉 모발(毛髮)이란 이름에서 유래했는데 프랑스어로는 peluche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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