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2주년 특집] 韓 산업용섬유, 특수·고기능성 품목 개발에 역량 집중
[창간 32주년 특집] 韓 산업용섬유, 특수·고기능성 품목 개발에 역량 집중
  • 김영관 / ykkim@ktnews.com
  • 승인 2013.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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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산업용섬유 시장, 성장세 가파르다
산업용 섬유 세계 시장은 연간 3~4%대의 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00년 중반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품목군들이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흐름이다. 보호복(6.6%), 토목용(7.3%), 환경용(6.2%)에 이어 공업용, 스포츠, 포장, 건축, 가정용 등이 각각 4.5%대의 소비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이들 품목들의 2005년 기준 소비 금액은 724억불로 추산되고 있다.

연평균 4%대의 성장율로 계산하면 2013년 현재 1000억불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직물이 41%, 부직포 26.5%, 복합소재 13%, 기타 1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IT·BT·ET·NT산업의 빠른 발전 속도에 따라 부직포와 복합소재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이에 따른 연구개발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비추어 일반 산업용 직물은 점차 선진국에서 탈피, 중진국 및 섬유 후진국으로 밀려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국내 산업용 섬유 역시 이 같은 세계적인 흐름과 추세에 비추어 차별화 부직포와 복합소재 개발에 산·학·연·관이 역량과 지혜를 모으고 있는 추세다.

■ 국내 산업용 섬유, 힘찬 날개를 펼치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산업용섬유는 자동차, 의료, 토목, 건축, 환경, 농업, 축산, 포장, 레저, 스포츠용 등으로 넓게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생산기술과 소재부문에서 대다수의 품목들이 차별성이 떨어져 후발국들의 추격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급 의료용, 공업용, 항공, 차량용, 보호용, 스포츠레저 부문의 산업용 섬유기술개발과 소재개발, 그리고 생산기반 확대가 당면 과제로 남아있다.

산업용섬유 선진국인 미국, 일본, 독일, 네덜란드 등의 국가는 의료, 자동차, 항공, 레저, 공업용, 보호복 소재 위주의 차별화된 특수 산업용 섬유로 재편, 블루오션을 만끽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산업용 섬유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10부터 내년까지 5년간 매년 200억 원씩 총 1000억원을 투입해 산업용섬유 성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가 경북 구미에 탄소섬유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효성이 전주에 대규모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구축한 것은 이 같은 고부가가치형 탄소 섬유가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데도 생산이 부족한 현실을 직시한 타개책으로 보여지고 있다. 한국에서 싸게 생산해 세계시장에 수출하겠다는 계획도 내포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반 산업용 섬유
산업용 섬유는 일반 산업용 섬유와 특수 산업용 섬유로 나눠야 설명이 가능하다. 일반 산업용 섬유는 타이어코드, 부직포, 인공피혁, 타포린, 인테리어, 건축, 토목, 농업, 어업, 생활 등 무한대로 분포되어 있으며 소품종 대량 생산 체제로 생산되고 있다. 일반 산업용 섬유는 특수 산업용 섬유와는 달리 소재의 분포에서 전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폴리에스터, 나일론, 면, 레이온, 마(flex등) 등 섬유 성분을 망라하고 있는 게 일반 산업용 섬유다.

제직 공정 역시 의류용 섬유에서 산업용 섬유에 이르기까지 범용성을 두루 갖춘 레피어룸과 워터 제트룸, 에어제트룸 등 모든 기종이 망라된다. 국내 일반 산업용 섬유는 레피어 직기가 범용성을 이유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염색과 후가공 역시 의류용에 비해 대부분의 제품이 고도의 기술을 요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산업용 섬유는 부가가치가 높은 편이 아니다.

이에 따라 국내 일반 산업용 섬유도 부가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품목 개발과 수퍼섬유와의 복합 또는 교직으로 차별성을 꾀하는 기업들이 증가할 전망이다. 경편기 역시 산업용 편기로 점차 활용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부직포의 경우는 상황이 좀 다르다. 제품별로 차별성이 있는데다 수요 범위가 워낙 넓어 품질 또한 천차만별이다. 후직에서 박직에 이르기까지 단가도 천차만별 이어서 성장세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경편기를 활용한 일반 및 특수산업용 섬유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편기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차별화 의료용 밴드류는 신축성과 착용성이 품질을 좌우하는 잣대여서 여러 가지 조직을 시현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경편기가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 같은 국내 산업용섬유는 섬유 집합체 부문에서는 비교적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복합화, 후가공, 방사, 섬유원료 수지, 제품설계 부문에서는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며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고성능, 고기술을 요구하는 특수 산업용 섬유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저가 산업용 섬유 역시 후발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내 일반 산업용 섬유는 중저가 범위의 산업용 직물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의류용 직물 생산 및 수출액 대비 20~30%의 비중을 차지하며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직포 협회는 매년 3% 안팎의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업계의 예상이다.

▶대구경북 산업용 섬유 실태는
대구경북 지역은 의류용 중심에서 산업용 섬유생산 확대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3년 상반기 현재 대구, 구미, 경산, 경주, 영천, 포항, 성주, 달성 등 대구경북권에 산재한 산업용 섬유기업들이 50~60여개 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생산 가득액 역시 대구경북 직물류 연간 수출액의 30%에 이르는 6억불로 추산되고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은 부직포와 직물이 전체의 80~9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구경북권의 대표적인 산업용 섬유기업은 만투, 대윤, 케이앤디, 한국타포린, 시노, 네이엠씨, 섬유기업, 동아티오엘, 거성, 동진, 삼성, 동원, 보우, 신우, 금오 우양, 평화, 원풍 우진, 티모 등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각종 생활 및 의료, 산업용 부직포류와 입체 경편직물, 구명복, 방진복, 크리너, 탄소섬유, 토목/건축용직물, 복합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들은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5년 후 대구경북권의 산업용 섬유비중이 40%대를 돌파할 것으로 업계와 연구기관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부직포의 경우 자동차 산업과 의료산업에서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2013년 현재, 국산 자동차 1대당 평균 섬유 소요량은 28kg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절반가량이 부직포인 것으로 나타나 부직포 산업은 자동차산업과 의료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높은 성장세를 구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중저가 위주의 품목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선진국형 산업용 섬유생산기반 구축과 기술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선진형 산업용소재 섬유가 요구하는 기술개발과 설비구축은 섬유원료 및 수지, 복합화, 방사, 후가공 등이 꼽힌다.

▶ 특수 산업용 섬유, 무한대로의 도전이 시작되다
특수 산업용섬유는 일반 산업용 섬유와 비교하면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성장성이 가파른데다 세계수요 시장 역시 무한대로 열려있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각광받고 있다. 탄소섬유, 아라미드, 초고분자량 폴리에칠렌, 나일론66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화섬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들 특수 산업용섬유의 국내 생산량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국내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터여서 생산 캐퍼 확충에 국내외 관련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도레이 첨단소재가 구미에, 효성이 전주에 각각 대규모 공장건설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특수 산업용섬유의 연간 성장률을 4%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류용 섬유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갖추고 있는 국내 섬유산업은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산업용 섬유에 응용 및 활용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IT·BT·ET·NT산업 역시 세계 상위권에 진입하고 있어 관련 산업의 부품 및 소재기술발전이 무궁 무진하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의견이다. 특히 한국의 자동차 산업과 토목, 건축, 조선, 전자산업의 위상에 버금가는 산업용 섬유의 발전과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선진국형 고령화 시대로 급변하고 있어 위생 및 의료용 소재 또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에 따른 섬유기업들의 대응책 마련이 주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국내 산업용 섬유의 선진국형 안착을 위해선 고품질 부직포와 복합 섬유소재 개발, 그리고 하이테크 섬유개발이 관건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수 산업용 섬유는 국내외 화섬 대기업들이 개발과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효성(전주)과 도레이첨단소재(구미), 태광(울산)이 주도하고 있으며 아라미드는 코오롱(구미), 효성(안양)이 파라계 아라미드를, 휴비스(전주), 웅진케미칼(구미)이 메타계 아라미드 기반을 구축, 생산하고 있다. 또 초고분자량 폴리에칠렌(UHMWPE)은 동양제강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TK케미칼은 구미에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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