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샨퉁(shantung), 폰지(pongee) 그리고 터서(tussah) 직물(1)
[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샨퉁(shantung), 폰지(pongee) 그리고 터서(tussah) 직물(1)
  • 편집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3.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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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퉁(shantung), 폰지(pongee) 그리고 터서(tussah) 직물(1)
크레이프 드 신(crepe de chine)이란 직물이 옛날 중국의 진(秦)나라에서 온 크레이프 직물을 뜻한다는 해설을 크레이프 직물에서 지적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이런 직물이 그 옛날 실크 로드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갔던 하나의 유산인데 이것이 전형적인 프랑스 직물인양 착각하고 사용하는 패션 전문가란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데 놀랬었다.

오늘 여기에서 소개할 직물의 이름 ‘샨퉁’도 말하자면 중국 산동성에서 만들어졌던 일종의 견직물이었다는 것을 소개하고자 함에서다. 샨퉁이란 용어자체가 산동성의 산동(山東)이란 지명의 중국 발음인 것이다. 산의 동쪽 동네가 바로 산동인데 그 산은어떤 산일까? “태산이 높다 하되 …”라고 읊던 태산을 말한다.

이 태산 지방엔 상수리 나무 같은 것이 많았고 이런 나무에서 자연산의 야잠견이 발견되고, 집에서 기르던 가잠견 만은 못하지만 그 나름대로 야성적인 풍취가 나는 이 야생고치를 정리해 실을 뽑아냈다. 이 실을 사용해 특이한 옷감을 만들고 이것이 실크 로드를 타고 유럽으로 들어가 샨퉁 직물이란 이름으로 전달됐던 것이다.

어떤 나무 잎을 먹고 자란 야점견 인가에 따라 그 이름도 다소 달라지겠지만 보통 상수리 나무 잎을 먹고 만들어진 야잠 견사를 작잠 견사, 영어로는 Tussah silk yarn이라고 한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비마(琵麻)라는 나뭇잎을 먹고 만들어진 야잠 견사도 작잠 견사라고 한다.

견사는 원래 집에서 가른 가잠견사와 야생에서 자연적으로 성장한 야잠 견사의 두 가지로 나뉘는데 가잠견사는 뽕잎을 먹고 자란 것이지만 야잠 견사는 여러 가지 나무 잎을 먹고 자란 것이다.

가잠견사는 섬유가 비교적 균일한데 반해 야잠 견사는 굵고 울퉁불퉁하여 마치 넵사(nep yarn) 혹은 슬럽사(slub yarn)와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특히 인도산 작잠 견사가 더욱 심하다. 이와 같은 작잠 견사를 사용해 제직한 직물을 통 털어 터서 직물이라고 한다. 따라서 폰지 직물을 터서 폰지, 샨퉁 직물을 터서 샨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샨퉁 직물은 산동성 작잠 견사로 제직한 폰지 직물의 하나인데 폰지 직물에 사용하던 위사 보다 도 팬시 효과가 큰 슬럽사를 위사로 많이 사용한다. 직물은 광택이 좋고 불규칙한 슬럽 효과(slub effect)가 큰 직물로서 고급감을 준다. 또한 샨퉁 직물은 반듯이 평직일 필요는 없다. 면으로 만든 폰지 직물을 히마라야 클로드(Himalaya Cloth)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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