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봉제가 살아야 섬유·패션이 산다 - 우리가 强小봉제의 주역 이재우 씨실
[기획시리즈] 봉제가 살아야 섬유·패션이 산다 - 우리가 强小봉제의 주역 이재우 씨실
  • 전상열 기자 / syjeon@ktnews.com
  • 승인 2013.12.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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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비치타올 봉제 알려…미래 밝아

FTA는 국내 봉제의 새로운 기회
선진국 수출 ‘틈새상품’ 기대 높아
장인정신 없는 한 경쟁력만 저하

“지난해 4월부터 봉제공장 운영에 나섰지만 직접 부딪혀보니 인력난 등 산업의 현실은 생각보다 더 나쁜 것 같아요.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장인정신 없는 경쟁체제라는 게 무엇보다 우선합니다. 제직 염색 등 섬유산업 또한 처지는 마찬가지에요. 봉제든 섬유든 자기자리를 지켜나가는 뚝심의 한 우물 정신을 요구합니다.”

20여년이 넘는 섬유인생이었지만 새로운 진로 봉제의 길은 낯설기만 했다. 공장을 짓고 설비를 갖췄는데 봉제기능인력 구하는 게 쉽지가 않았다. 봉제 입문을 결정하는 것도 간단치가 않았는데…. 주인공은 빅 사이즈 비치 타올 봉제 이재우 씨실과 날실 사장(54)이다.

이 사장은 효성 출신 섬유인이다. NP분할사 해도사 등 초극세사를 이용한 슈퍼마이크로원단 개발과 판매가 주 업무였다. 크리너 브랜드 ‘파인스타’는 그가 손 댄 대표적 상품으로 꼽힌다. 2006년 효성에서 나와 자기사업에 나섰다. 제직과 임가공을 위주로 한 로컬체제 원단 공급이었다.

“우연찮게 효성 관계자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국내서 초극세사를 사용한 빅 사이즈 비치타올 봉제를 할 수 있겠느냐고 했어요. 봉제는 생판 모르는데…. 난감,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것이다’라며 머리를 스치는 게 아닙니까?”

당장 효성 관계자를 만나 자초지종 전말을 들었다. 듣자마자 빅 사이즈 비치타올 봉제가 국내 봉제산업에 새로운 틈새상품이 될 것이란 확신으로 다가왔다. 봉제를 해보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데에는 긴 시간도 필요치가 않았다. 라이선스 ‘데카스론’ 봉제였다.

“자유무역협정(FTA)이 봉제산업의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빅 사이즈 비치타올 봉제가 그 케이스가 된 것이죠. 국내 봉제는 중국 등 후발국에 밀려 생존 자체가 불투명할 만큼 벼랑 끝 위기상태라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잖습니까? 그런데 국내 봉제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거예요.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당장 실행으로 옮겼어요.”

빅 사이즈 비치타올 봉제는 한·EU FTA 발효가 결정타였다. 유럽 등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빅 사이즈 비치타올 봉제 주 생산무대는 중국이다. 효성 또한 중국생산으로 라이선스에 공급해 왔다. 그런데 한·EU FTA 발효에 따라 13% 수준이었던 관세가 없어진 것이다. 이 정도면 국내 봉제로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중국과 EU가 FTA 체결에 나서지 않는 한 빅 사이즈 비치타올 국내 봉제는 장래가 밝습니다. 앞으로 양국간 FTA가 체결되더라도 빅 사이즈 비치타올 봉제만큼은 새로운 생명의 불씨를 계속해서 지펴나가야죠. 이제 시작하는 것 아닙니까?”

이 사장은 빅 사이즈 비치타올 봉제는 국내 봉제산업에 있어서 새로운 방향타가 될 것이라며 의욕을 드높였다. 또 시간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빅 사이즈 비치타올 봉제에 사용되는 초극세사 상품화 개발은 자신한다는 것과 중국의 가파른 인건비 상승세가 앞으로 큰 무기가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또 빅 사이즈 비치타올 용 원사는 품질 면에서 한국 중국산이 큰 차이가 없는 게 향후 상품화에 큰 메리트라 꼽았다.

“자체 라인이 규모의 생산체제가 돼야 더 큰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봉제산업의 현실은 라인을 풀가동시킬 만큼 인력이 충분하지가 않아요. 앞으로 협력생산을 확대할 생각입니다. 또 스포츠 타올 등 초극세사를 사용한 다양한 제품개발과 함께 자체 마케팅으로 새로운 시장과 고객창출에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1년도 채 안된 빅 사이즈 비치타올 봉제가 국내 봉제산업의 새로운 길라잡이가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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