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물산(대표 임석원)이 충전재 프라우덴사업과 의류사업 호조로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3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8,184억 원, 영업이익 219억 원으로 이는 전년비 각 37.9%, 171% 증가한 수치다. 개별기준 프라우덴 사업은 지난 2012년比 매출액 60.7% 성장했다.

태평양물산은 지난해 의류사업부의 실적개선과 프라우덴 사업부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기존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이번 사상 최대의 실적은 의류사업부의 꾸준한 성장과 국내 다운소재 공급량의 70%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프라우덴 사업부의 빠른 성장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과 질적 성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프리미엄 구스다운 침구 브랜드 소프라움의 인지도 상승으로 인한 매출액의 증가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프라우덴 사업부문은 전세계적으로 보온효과가 뛰어난 다운소재의 선호도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프라우덴의 브랜드 파워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2012년 개별기준 매출액 1,492억원 대비 60.7% 상승한 2,397억 원을 기록했다.

의류사업부문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우븐을 비롯해 니트 셔츠, 블라우스 등 모든 아이템을 생산 품목으로 갖추면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소프라움은 롯데백화점에 입점된 기존 11개점(잠실, 강남, 청량리, 영등포, 일산, 분당, 대구, 울산, 부산, 포항, 광복점) 및 4개의 로드샵(구로, 목동, 분당, 대전)에서 꾸준한 매출증대를 보이면서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을 포함, 5개의 점포에 추가 입점이 예정돼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태평양물산은 2012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7억원에서 2013년 29억원으로의 흑자폭을 확대,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에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2013년 하반기 루피아의 급격한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외화부채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들에서 발행한 외화환산손실이 당기순이익에 일부 반영됐다”며, “그러나 이는 실질적인 현금유출이 없는 미실현 손실로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통화가치 변화에 따라 환산이익으로 재조정 될 가능성이 커 점진적인 수익개선을 실현할 것”이라 전했다.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이사는 “빠른 외형성장 대비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수익성 부분은 현지 생산법인들의 생산성 향상과 아이템의 다변화, 고부가 가치 창출을 통해 견인할 계획”이라 말했다.

김임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