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러워지는 캐주얼 슈즈, 트렌드화 엿보기
고급스러워지는 캐주얼 슈즈, 트렌드화 엿보기
  • 이정은 / galje@ktnews.com
  • 승인 2014.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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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함은 가라! 젊은 감각 디자인 승부

비즈니스 캐주얼 의류가 트렌드인 만큼 슈즈업계도 이에 매치할 수 있는 캐주얼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무겁고 고전적인 클래식 컨셉을 추구했던 명품의류 및 슈즈브랜드들도 캐주얼한 컬러와 문양, 편안한 스니커즈를 제작하고 있는 것. 특히 드레스화 전문 브랜드들의 경우 단순히 가볍고 캐주얼한 디자인이 아닌 품격과 편안함을 함께 갖춘 가죽 스니커즈를 많이 출시하고 있다.

반면, 기존 캐주얼 슈즈 브랜드들은 운동화에 고급스러움을 더해 유행을 잘 타지 않는 클래식 스니커즈들을 선보였다. 이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브랜드 입장에서 보다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캐주얼화 수요가 많아지는 이유에 대해 ‘세라’의 차종민 디자이너는 “회사 복장이 예전처럼 딱딱하지 않고 자유로운 시대인만큼 슈즈도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

기존의 진부함을 넘어선 젊은 감각의 디자인 을 많이 찾는다”며 “가죽, 천, 스웨이드 등 다양한 소재와 몰드창을 활용해 패셔너블하면서도 발이 편안한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트렌드를 반영한 몇 가지 제품을 모아 아래에 소개한다.

■소다 - 캐주얼 클리퍼

‘소다’의 캐주얼 클리퍼는 20대부터 50대까지 고객층이 폭넓다. 컬러는 아이보리, 곤색, 분홍색 세 가지로 구성됐으며 소재는 아이보리 컬러만 염소가죽이고 나머지는 소가죽이다. 작년에 히트친 클리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심플하고 귀여운 느낌의 디테일에 컬러세피와 끈, 도트 라이닝으로 포인트를 줬다. 전체적으로 매직폼과 초경량 파이론 창을 사용해 장시간에도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남녀 공용으로 나와 커플슈즈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다.

‘소다’의 이선주 실장은 “원래 소다는 드레스화 브랜드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드레스화와 캐주얼화를 55:45의 비율로 제작한다. 판매율도 비슷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드레스와 캐주얼을 분리하지 않고 ‘캐주얼드레스’로 통합해 제품을 디자인한다. 완전한 스니커즈 보다는 어퍼는 드레스, 밑창은 몰드창을 활용한 슈즈들을 많이 선보이게 될 것”이라 말했다.

‘소다’는 다가오는 F/W에 캐주얼 라인을 확장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매장 DP도 라인별로 리뉴얼해 고객들이 모든 디자인의 슈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쇼핑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라 - 가죽 스니커즈
‘세라’는 올 S/S, 기존에 추구하던 드레스화 외에 캐주얼 남화 라인을 선보였다. 캐주얼 라인은 포멀한 디자인에 고무톱니창, 몰드창 등 다양한 창을 사용해 언밸런스 느낌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정장과 캐주얼 모두에 매치할 수 있는 컨셉을 지향해 스니커즈에도 고급스러움이 한껏 묻어난다. 소재는 소가죽과 버니쉬 가죽이다. 가죽을 태우면서 자연스럽게 진한색이 우러나와 컬러에서 네추럴한 멋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검은색 가죽 스니커즈는 드라마 ‘닥터 이방인’에 출연하는 이종석에게도 협찬됐다. ‘세라’의 전희경 디자이너는 “가죽, 천, 스웨이드 등 다양한 소재와 창을 활용해 패셔너블하면서도 발이 편안한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며 “F/W에는 캐주얼 라인을 더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니 - 클래식 스니커즈
‘포니’의 ‘엠파이어 클래식’은 클래식 스니커즈 트렌드를 반영한 모던 디자인으로 젊은 층을 겨냥했다. 화이트, 블루, 그레이 등 다양한 컬러와 깔끔한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성도 강화했다.

쿠셔닝과 충격흡수가 뛰어난 파일론 미드솔은 편안하면서도 가벼운 착화감을 제공한다. 또 발뒤꿈치를 감싸는 스태빌라이저가 무게를 분산시키고 제품 변형을 막아준다. 남녀 공용이라 교복이나 스트릿 패션 커플슈즈로도 적격이다.

스프리스 관계자는 “패션 전반에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 아이템이 인기다”며 “포니의 엠파이어 클래식은 올 1월에 출시한 이후로 판매순위 Top3를 유지하고 있으며 물량 5,000족 완판 후 리오더를 진행해 현재 판매율 70%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미소페 - 트렌디 스니커즈
‘미소페’는 직장인들이 캐주얼 슈즈를 많이 신고 다니는 추세에 맞춰 오피스룩과 어울리는 베이직한 디자인의 슈즈를 개발했다. 격식과 캐주얼,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고자 히든힐, 옥스퍼드 슈즈, 클리퍼, 고급 스니커즈 등 트렌드를 반영한 스타일 제품들을 대거 출시했다.

여화의 경우 펀칭된 소재로 통기성을 높이고 발의 움직임을 반영한 절개형 아웃솔을 사용했다. 남화의 경우 파이론창을 적용해 가볍고 젊은 감각의 스니커즈로 탄생시켰다.

‘미소페’ 관계자는 “2012년부터 소비자들의 니즈가 캐주얼 쪽으로 점차 확대됐다. ‘미소페’ 역시 트렌드에 따라 전체 슈즈라인에서 캐주얼 슈즈의 비중을 넓혀오고 있었다”며 “활동성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가벼우면서도 쿠션감을 더한 스니커즈라인을 선호한다. 미소페는 여성의 경우 하이탑 스니커즈, 남성의 경우 클리퍼 등 트렌디한 스니커즈를 선보여 젊은 고객층의 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랜드로바 - 비즈니스 캐주얼화
클래식과 캐주얼의 매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랜드로바’의 ‘몬타나 라인’은 옥스퍼드, 슬립온, 스니커즈 등 비즈니스 캐주얼에 적합한 8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컬러 스티치와 가죽 콤비 등 캐주얼한 디테일을 믹스매치했고 클리퍼 스타일의 저부와 밑창 사이의 컬러 포인트로 경쾌함을 더했다. 부드럽고 가벼운 소가죽과 누벅 등을 사용했고 밑창은 경량 EVA 소재로 활동성을 높였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최근 정장과 캐주얼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어느 착장에도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며 “랜드로바 몬타나는 가볍고 활동적인 캐주얼화 특징을 살리면서도 다양한 요소들을 슈즈에 접목했다”고 말했다.

■티오도 - 가죽 스니커즈
‘티오도’의 스니커즈는 외피는 복스 및 소프트 소가죽을, 내피는 땀 흡수에 좋고 부드러운 돈피를 활용했다. 고무 컵솔을 이용한 창으로 스니커즈의 요건을 갖췄으며 굽높이도 2.5cm로 낮지 않다. 중량은 1족에 840g으로 마냥 가볍기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무게감 있는 스니커즈다.

‘티오도’의 박성태 디자이너는 “요즘은 정통 클래식보다는 창을 스폰지나 고무창을 활용한 클래식 캐주얼이 인기다. 특히 가죽과 스니커즈의 결합은 해외 명품브랜드나 내셔널브랜드들도 많이 추구하고 있다”며 “화려한 프린팅 무늬가 인기 있었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고급스러우면서도 단조로운 무늬의 스니커즈가 반응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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