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브랜드, 중국 고급수요 확대 맞춰 진지 구축
남성복 브랜드, 중국 고급수요 확대 맞춰 진지 구축
  • 유주원 / jwyu@ktnews.com
  • 승인 2014.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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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붐 타고 한국 남성복 착장문화 전파

중국시장에서 고급남성복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남성복 브랜드들이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은 플랫폼 구축 단계이나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효과적 진출이 기대된다. 이미 여성복들이 중국마켓에서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안착하고 있는데 힘입어 한류 붐을 타고 국내 남성복들의 진출도 본격화 되고 있다.
국내 남성복 브랜드들의 중국진출 현황을 통해 시장진입의 효과적 방법을 모색한다.

전략적 제안 통해 中 시장 활로 연다

CHIC쇼, 참가 제안…‘본지플로어’와 ‘예작’ 입점성공
지난 3월 우성I&C는 중국국제의류액세서리박람회인 CHIC쇼를 통해 ‘본지플로어’와 ‘예작’을 선보였다. 전시장 면적을 60평대의 대형부스로 하고 선진화된 VMD로 비주얼을 제안했다. 컬렉션에서는 한국인 모델을 100%기용해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같은 전략적 제안은 바이어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우성I&C는 중국내 하반기 입점을 목표로 CHIC쇼에 참가했으나 현지의 적극적인 제안에 힘입어 지난 5월 소주 태화백화점에 입점했다. 소주에 이어 심양 등 다수 도시를 상대로 F/W를 겨냥한다. 상해에 우성의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직영점 운영보다는 백화점 입점과 대리상 등 파트너십을 통한 시장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 공장과 인도네시아 공장의 가동률을 높여 생산라인을 효과적으로 가동하고, 시장안착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성I&C는 앞으로 모기업인 패션그룹 형지의 중장기 전략아래 남성복 대표 브랜드로 체계적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향방에 기대가 모아진다.


세가지 키워드는 영업·상품 현지화, 가격 경쟁력

‘지오지아’는 어떻게 안착하게 됐나?
‘지오지아’는 지난 2013년 상해에 중국법인을 설립하고 법인장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이 같은 결정은 현지에서의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케 해 중국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가 됐다.

중국 법인은 빠른 의사결정권을 갖고 공격적으로 영업을 시도한 결과, 중국 전역에 걸쳐 매장을 오픈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지오지아’는 중국에 53개의 매장을 전개 중이며, 올 하반기까지 100개점 오픈을 목표로 한다. 또한 2013년 말 ‘지오지아’의 모델인 김수현이 ‘별 그대’로 대박을 터뜨린 것도 중국 사업에 탄력을 더했다.

‘지오지아’는 현지 법인 설립 후 가격 경쟁력도 갖추게 됐다.
그 전까지는 대리상을 통해 판매, 한국의 가격과는 큰 차이가 났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늘면서 구매대행이나 직구로 구매하는 숫자가 늘어 현지 판매에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이 상황은 현지에 법인을 세움으로써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지오지아’는 현재 미얀마에 생산 기지를 둬 중국에 무관세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지오지아’는 앞으로 상품 현지화에 주력한다. 올 여름부터 중국 현지에서만 파는 상품들을 생산하기 시작, 가을부터는 현지전용 상품을 확대해 70%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에 중국 별도의 디자인실을 설립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국 대륙이 넓어 중국의 화남지방과, 화북지방의 기후차이와 골격 차이는 크다. 중국의 날씨와 체형을 고려, 생산과 출고를 중국 현지에 맞게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지오지아’의 홍민석 전무는 “2004년부터 중국에 진출해 ‘지오지아’가 하이엔드 포지션에 잘 안착했다. 2013년 현지 법인으로 제 2의 도약 시기다. 법인설립과 함께 김수현효과까지 맞물려 중국 사업이 잘 확장되고 있는 것 같다. 내후년까지 중국에서 1000억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전했다.

맞춤복은 이제 출발단계

‘플라니’ 섬세한 체촌·테일러링 승부수
중국시장 확대로 지난 2013년 여름, 맞춤정장 브랜드 ‘플라니’는 베이징에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비스포크 방식의 맞춤정장 브랜드들이 백화점에 입점하면서 남성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를 공략, 영리치를 타겟으로 중가의 가격으로 맞춤양복을 제안하고 있다.

‘플라니’는 중국 매장에서 체촌하고 디자인 작업지시서를 발송하면 국내 제작에 들어간다. 중국도 제조의 기반이 잘 마련돼 있는 편이나 한국의 디테일이나 정교함은 모방하기 힘들다. 이러한 이유로 ‘플라니’는 한국에서의 제작을 고수하며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플라니’의 타겟층인 영리치들은 개성강한 디자인과 비비드한 컬러를 선호한다. 중국도 4050대의 연령층은 보수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나 젊은 세대로 내려올수록 유니크하고 개성강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 ‘플라니’는 다양한 색상과 소재발굴에 주력점을 두고 있다.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시장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플라니’의 손정희 실장은 “중국은 아직 정장이 보편화 돼있지는 않지만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아직은 예복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앞으로의 사업전개는 예복이나, 파티에 입을 수 있는 라인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한 시스템을 좀 더 구축하고 시장 안정화에 주력해 중국 내 매장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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