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한국 섬유·패션 대상 프로필] 수출 대상 | 민은기 성광 대표이사
[제24회 한국 섬유·패션 대상 프로필] 수출 대상 | 민은기 성광 대표이사
  • 전상열 기자 / syjeon@ktnews.com
  • 승인 2014.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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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술 ‘아바야’ 일본産 눌렀다”

고부가 직물류 개발 앞장
상생 강조하는 정통 섬유인

일본이 장악한 아바야 시장을 자체기술로 빼앗아 냈다. 그것도 난공불락이었던 고급 아바야 시장의 석권이었다. 지난해 아바야 직물 수출은 5000만 달러를 넘겼다. 연간 2억5000만 달러 규모를 보이는 아바야 시장 점유율은 무려 20%에 이른다. 올해 수출은 성장률이 둔화세지만 지난해 실적 돌파는 무난하다.

민은기 사장은 직물류 개발과 고급화에 앞장서 온 정통 섬유인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일본 품질을 능가하는 심색 블랙 칼라 염색가공기술 확립은 큰 사례다. 한국산 블랙 아바야 탄생은 그의 개발정열이 쏟아 낸 결정판이다. 새로운 특화 상품 개발은 2013년 ‘섬유의 날’에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영예를 안겼다. 그 여세는 섬유패션인 전체가 뜻을 모아 선정하는 ‘한국섬유패션대상’ 수출 대상 올해 수상자로 모자람이 없었다.

“물량을 키우는 것보다 부가가치 확대가 무엇보다 우선합니다.” 민 사장의 섬유경영관이다. 그는 1981년 군에서 전역하자마자 부친(故 민병옥)이 경영하던 동성교역(주) 수출총괄 이사로 섬유경영의 길에 나섰다. 당시 동성은 생산물량의 90%를 선경직물에 공급하는 로컬체제였다. 해외시장 개척과 확대를 승부수로 삼아 과감히 직수출체제 전환에 앞장섰다.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직물류 생산을 위해 최신 직기, 연사기 투자에 이어 자체 염색공장 구축에 나서는 등 사력을 집중시켜 나갔다. 자체 개발한 신제품을 들고 미국 유럽 등 해외출장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입사 당시 500만 달러에 불과하던 수출은 단 몇 년 사이에 10배 이상 증가한 5000만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

수출경영 경험과 해외시장 개척 노하우가 접목되자 더 넓은 시장을 향한 신 시장 개척의지가 끓어올랐다. 1986년 (주)성광의 출범이었다. 쿨피치 아바야 등 신제품 위주의 28년 성광 수출경영 누적 수출액은 10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 특히 중동 아바야 시장 석권은 한국섬유산업의 기술력을 과시한 대표적인 사례다.

“독점체제보다 과점체제가 시장을 지켜나가는 힘이라 생각합니다. 상대방을 인정해야 서로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죠. 윈윈의 진정한 승자는 연관 산업과 상생 협력하는 자세에서 비롯하는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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