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배틱 직물
[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배틱 직물
  • 편집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4.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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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틱 직물
배틱(Batik) 직물이란 배틱 염색을 하거나 날염한 직물을 말하며 자바(Java)의 사라사라고도 한다. 배틱이란 용어는 인도네시아 어인 mbatik(작은 점 또는 물방울)에서 유래된 것인데 ‘염색을 하기 위해 천에다 염료나 납질(蠟質)을 잘게 찔러 넣은 것’이란 뜻이라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직물을 친츠(chintz)라고도 한다.

이것은 인도네시아에서 18세기부터 인도의 친츠 직물과 비슷한 것을 만들려는 노력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러나 그 후 이 배틱 직물을 놓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서로 자기네가 배틱 기술의 정통성을 갖고 있는 나라라고 오랫동안 다툼을 벌여 왔으나 2009년 유네스코가 인도네시아를 원조 개발국으로 인정함으로써 일단락 됐다.

문양이 있는 직물 부분에 파라핀이나 왁스나 납(蠟), 송진과 같은 천연적인 수지나 인공적인 수지를 이용해 방염을 하는 방식인데 이렇게 준비한 천을 염색 통에서 염색을 하면 왁스가 묻은 부분은 염액이 침투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색상 바탕에 흰 무늬로 남게 된다. 왁스는 염색이 끝난 다음에 뜨거운 물이나 적당한 용제를 사용해 제거한다.

여기에 그려지는 무늬는 보통 작은 무늬가 주제가 되고 그 주변을 메꾸어 가는 것이 특징이다. 무늬는 통상 꽃이나 새와 같은 동식물 무늬, 복잡한 기하학적 무늬를 중심으로 힌두교나 불교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 많다. 여러 가지 색을 갖고 있는 제품은 이러한 작업을 몇 번이고 되풀이해 진행하기 때문에 제품에 따라서는 몇 달이 걸리기도 한다.

배틱 염색의 작업 순서는 대략 다음과 같다. (1) 종이 위에 무늬를 그린다. (2) 천위에 무늬를 옮긴다. (3) 설계 도면이나 모티프(motif)에 따라 무늬에 왁스를 입힌다. (4) 천을 염색하면 왁스를 입히지 않은 부분만 염색이 된다. (5) 용제로 왁스를 제거한다. (6) 여러 색상일 때 색상 수만큼 이 작업을 반복한다. (7) 작업이 끝나면 적당히 물에 빨아 처리한다. 이 때 사용되는 천은 보통 면직물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직물은 머리, 가슴, 허리 등에 감아서 사용하게 되는데 염색은 자연스러운 맛이 있으며 염색 견뢰도도 상당히 좋아서 의류용으로 몸에 감는 것 외에 테이블보, 커튼 등 장식용으로도 널리 사용된다.

이렇게 몸에 감는 것을 사롱(sarong)이라고 하는데 사롱은 동남아시아의 말라이 반도로부터 인도네시아 여러 섬에 걸쳐서 남녀가 공통적으로 착용하고 있는 민속 의상의 하나다. 그러나 이렇게 수동으로 만든 제품이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져서 여러 나라에서 자동시스템에 의한 모조품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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