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 고경찬 벤텍스 사장 - 2014 대한민국 기술대상 ‘동탑산업훈장’ 수훈
[Power Interview] ■ 고경찬 벤텍스 사장 - 2014 대한민국 기술대상 ‘동탑산업훈장’ 수훈
  • 전상열 기자 / syjeon@ktnews.com
  • 승인 2014.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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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바이오 융복합 섬유기술 개발 …“고부가 창출 섬유산업으로”

세계최초 1초 만에 마르는 섬유 ‘드라이존’ 이어
생체활성화·광발열·체열반사 소재 잇따라 개발
섬유 화학 바이오 융복합 ‘메디컬 섬유’ 곧 상품화
신시장 개척·수출신장 이끄는 ‘기술경영 大家’ 반열에

“우리나라 최고의 기술을 알리는 현장에서 섬유기술의 우수성을 당당히 입증 받아 기쁘기가 그지없습니다. 또 섬유는 더 이상 노동집약적 산업이 아니라 다양한 기술이 융복합된 첨단산업으로 이미지를 탈바꿈시켰다는 자긍심도 큽니다. 앞으로 더 진보된 기술개발에 힘을 쏟아 섬유는 고부가가치 창출산업이라는 명제 확립에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지난 13일 서울 양재동 엘 타워 7층. 이 날 이곳에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주최로 대한민국 기술의 현주소를 알리는 2014 대한민국 기술대상 정부포상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이 날 포상자 가운데 섬유기술 개발에 앞장서온 영예의 동탑산업훈장 수상자에 시선이 집중됐다. 주인공은 세계최초로 1초 만에 마르는 섬유 ‘드라이존’을 개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고경찬 벤텍스(주) 사장이다.

고 사장은 섬유-화학 융복합 기술을 개발, 신시장 개척과 섬유류 수출신장을 이끄는 기술경영의 大家라 불린다. 드라이존 개발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만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신념의 산물이자 첫 작품이다. 개발하자마자 일본 미쓰비시상사가 일본내 독점공급권 조건으로 기술투자금 10억 원 쾌척에 나섰다. 또 중국 스포츠웨어 1위 업체 리닝(Li-Ning)은 북경올림픽을 맞아 중국선수단을 비롯 5개국 국가대표 유니폼 소재로 채택하는데 앞장섰다. 한국 섬유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핵심 기술 융복합은 연거푸 다양한 신기술 개발로 이어졌다. 생체활성화섬유 ‘파워클러’, 광발열섬유 ‘히터렉스’, 체열반사소재 ‘메가히트RX’ 개발 등이 그것이다. 수분제어 체온조절 등 원천기술 개발과 융복합은 쿨맥스 등 외산 흡한속건 원사를 사용하지 않는, 섬유소재 국산화를 부르면서 스포츠 아웃도어 산업의 영토 확장을 이끄는 견인차가 됐다.

“융복합 원천기술 개발 못지않게 우리의 섬유 기술을 세계에 알려야 하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한마디로 마케팅력 강화와 확산이죠. 이를 위해 지난해 경기도 포천에 자체 생산공장 ‘힐링팩토리’ 건설에 들어갔습니다.”

포천 힐링팩토리는 8580㎡(2600평) 대지위에 2개 공장으로 건설됐다. 4대 주력 제품의 생산안정화와 기술유출 방지, 시장변화에 발 빠른 대응 차원이다. 1공장은 생체활성화섬유 파워클러와 광발열 섬유 히터렉스를, 2공장에서는 벤텍스의 스테디셀러 1초 만에 마르는 섬유 드라이존과 체열반사소재 메가히트RX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원천기술로 무장한 벤텍스 소재는 나이키 노스페이스 아디다스 컬럼비아스포츠 등 글로벌 브랜드에 수출하는 한국섬유소재 평균단가 m당 3달러보다 두 배를 상회하는 m당 7달러에 이르는 고부가가치를 자랑한다. 현재 힐링팩토리에는 광발열 충전재 생산을 위한 3공장 건설 담금질이 한창이다.

“무엇보다 미래성장동력원 확보가 요구되지 않습니까? 이를 위해 미래성장 핵심과제로 ‘환경보호·헬스케어·뷰티케어’로 삼았습니다. 섬유-화학·바이오 융복합 기술개발에 따른 신시장 개척과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녹색기술로 인증 받은 자기 감응형 항시 체온조절 섬유 제조기술 양산에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그는 이미 원주바이오센터에 공장 설립에 들어가 100% 외산제품에 의존하는 축농증 치료 ‘필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농업용 산업용 건축용 소재의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서 섬유-화학·바이오 전문기업으로 기반을 다진다는 각오다.

이미 화학·바이오 기술의 융복합으로 인체가 땀을 흘리면 열기를 빼앗는 ‘냉감섬유’에 이어 겨울철 태양열을 이용해 2℃ 체온 상승효과를 올리는 광발열 섬유 ‘히터렉스’를 개발해 시장공략에 들어갔다. 그리고 섬유구조설계 기술을 통해 피부의 수분증발량 조절과 인체 유효성분의 진피 층 침투를 돕는 약물전달 섬유개발에 성공하는 등 스포츠 아웃도어 시장에 머물러 있는 매출구조를 앞으로 메디컬 섬유 등으로 확대하는 전기도 마련했다.

“우리 섬유기술 특허는 글로벌 의류업체의 특허를 깰 만큼 독보적인 기술을 자랑합니다. 100여 개의 특허출원 과정에서 확립한 원천기술의 차별화가 뒷받침한 것이죠. 한국 섬유산업의 원천기술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큰 사례로 생각합니다.”

2012년 1월 컬럼비아스포츠는 벤텍스의 체열반사 발열섬유(메가히트RX)가 자사의 옴니히트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특허기술 침해소송에서 2013년 12월 특허심판원과 2014년 8월 특허법원에서 연거푸 패소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특허법원은 “컬럼비아스포츠 특허는 특허가 아니다” 라는 무효 판결까지 내리는 등 벤텍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는 사례를 남겼다.

He is…. 고 사장은 1960년 제주도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섬유공학과를 거쳐 동대학원에서 유기소재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코오롱 신소재개발기획팀 근무를 통해 기술개발과 연구기획자로 내공을 쌓았다. 1995년 벤텍스의 전신인 대원티씨 설립과 함께 섬유 분야 핵심기술 개발에 앞장서는 등 섬유소재 국산화를 이끌었다.

섬유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원 발굴을 위해 화학과 바이오 분야 융복합에 나서는 등 기술경영의 실천자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섬유 기술경영의 大家 고경찬 사장은 오는 20일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리는 2014 테크플러스 포럼에서 ‘1002 전략으로 레드오션을 지배하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테크플러스 포럼은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화두 발굴과 함께 관련 지식을 창출 공유하는 자리다. 고 대표는 포럼에서 새로운 미래 성장 산업으로 섬유산업의 인식전환과 창조경제의 방향을 손자병법을 통해 재해석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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