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르는 ‘거위의 꿈’ ‘안티매터’ 김지웅 디자이너 - 이 남자의 세상…궁금 그 자체다
내가 부르는 ‘거위의 꿈’ ‘안티매터’ 김지웅 디자이너 - 이 남자의 세상…궁금 그 자체다
  • 이원형 기자 / stam77@ktnews.com
  • 승인 2015.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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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같은 패션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꿈을 만드는 신진 디자이너들, 음지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쫓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는 기성 디자이너들도 모두 인고의 시간을 거쳐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본지는 이번 연재를 통해 ‘나만의 옷을 만드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신예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힘들지만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본업에 매진하는 이들이 있기에 한국 섬유패션산업 미래는 밝다.

“어? 저게 뭘까?”
도술로 투시되는 갈비뼈, 픽셀화한 눈 내리는 풍경, 자켓 등판에 큼지막하게 그려진 비디오 플레이어 화면. 도통 정체를 알 수 없는 패턴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그래서 궁금하다. 입어보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물질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남성복 브랜드 ‘안티매터’의 김지웅 디자이너는 요즘 웃을 일이 많다. 해외 스트리트 편집샵에서 숱한 러브콜을 받으며 국내보다 먼저 관심 받았음은 물론 세계적인 패션매체 ‘HYPEBEAST’가 꼽은 2015년 주목해야 할 브랜드 탑 10에도 이름을 올렸다. 런칭 한 지 갓 1년이 넘은 신생 브랜드로서는 경사스런 일이었다.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었죠. 그만큼 어깨가 더 무거워 지기도 했고요. 사실 저희 브랜드는 국내보다 해외 편집샵에서의 반응이나 매출이 더 좋은 편이었어요. 앞으로는 해외는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에요.”

얼마 전엔 홍대 근처의 편집샵 겸 카페 ‘1984’에 제품을 입점 시키는 동시에 2015 S/S 프레젠테이션 행사도 진행했다. 김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엔 오류 나고 깨지는 듯한 현상을 원초적이고 순수한 눈으로 들여다봤습니다. 일상적인 현상을 약간 비틀어서 표현한 흥미로운 작업이었어요.”라고 말했다.

디자인 조형학부에 재학하며 순수미술 작가를 꿈꿨던 그가 패션 디자이너라는 길을 선택한 건 그리 오래 된 일이 아니었다. 남들보다 늦게 뛰어든 만큼 생각도 더 많이 해야 했다. 그의 옷은 찬찬히 들여다보고 설명을 듣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패턴이 많다. ‘도술’, ‘NEOTAO’의 주제에 맞춰서 디자인한 융단 스베니어 자켓엔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듯이 기세 넘치는 호랑이가 수놓아져 있다. 갈비뼈 문양의 티셔츠는 아담의 갈비뼈를 떼어 만든 이브의 의미가 담겨 있다. 해답지를 봐야지 명쾌하게 이해되는 옷들은 ‘안티매터’만의 힘이자 저력이기도 하다.

향후 여성복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그는 “옷 의외의 것들에도 저만의 생각을 불어넣어보고 싶어요. 그래픽작업과 해외영상물들을 통해서 전세계 패션피플과 빠르게 소통하고 싶기도 해요. 아직 하고 싶은게 많아요.”라고 포부를 전했다. 흉내만 내려 하면 영원히 1등이 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김지웅 디자이너는 오늘도 머리 속 하드웨어에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
“재밌고 새로운 걸 만들어 내는 것은 저희 모토이자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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