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진혁 W버튼 사장
■인터뷰 | 김진혁 W버튼 사장
  • 한국섬유신문 / 전상열 기자 syjeon@ktnews.com
  • 승인 2009.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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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단추名家로 우뚝 서야죠”

명품 옷은 단추 등 부자재가 조화이뤄야 가능
단추는 패션의 한 쟝르 매년 유명컬렉션 찾아

단추박물관 건립은 미래 W버튼 성장의 견인차
직원이 일에 만족할 때 회사 성장 행복경영 강조

“명품은 다름 아닙니다. 부품 하나 하나가 장인정신으로 만들어 졌을 때 명품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죠. 명품 옷도 마찬가지예요. 명품반열에 오른 부자재가 조화를 이뤄야 때깔을 내는 것입니다. 명품 옷과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단추 바로 W버튼의 지향점입니다.”


김진혁 W버튼 사장이 글로벌 단추명가 변신에 팔을 걷어 붙였다. 글로벌 단추명가를 향한 그의 첫 작품은 국내최고 단추 명가로 명성을 드높인 사명이자 브랜드였던 ‘쌍둥이네’를 ‘W버튼’으로 바꾼 것이다. 사명에 국제적인 의미를 담아내자는 의도였다. 앞으로 W버튼이 지향하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포석의 일환이다.
김 사장은 단추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2세 경영인이다. 선발회사가 망한 것도 이유가 되지만 그 자신이 이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는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자신의 길을 가려고 했지만 부모님이 반석 위에 올려놓은 단추명가 쌍둥이네를 글로벌 단추명가로 키워내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서 였다. 부모의 지극한 단추사랑이 그의 인생행보를 바꾼 것이다.
그는 지난 1998년 10월1일부터 쌍둥이네 2세 경영자로 경영수업에 나섰다. 그러나 국내에서 경영수업은 뭔가 부족한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본격 경영을 위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다. 그리고 미국으로 유학, 경영학 MBA 과정을 거쳤다. 그는 2000년 8월 미국 유학을 끝내고 귀국과 동시에 부친인 김규태 회장 밑에서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에 들어갔다. 국제적인 감각에다 국내의 정서를 융합한 것이다.


“아직도 경영수업 중에 있습니다. 단추 기획에서부터 생산·판매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지요. 솔직히 말해 회장님이 30여년 이상 쌓아온 명성을 실추시키면 안되잖아요.”


김 사장은 틈만 나면 각 대학교 대학원 경영· 패션 과정을 찾아 수학한다고 했다. 그때마다 부친이신 김규태 회장이 젊은 마인드를 갖기 위해 17개 대학원을 수학한 학구적인 열정을 가슴에 새긴다고 했다. 단추 역시 패션의 큰 쟝르인 만큼 서울대학교 의류학과개설 패션경영대학원을 수학했다. 또 파리·밀라노·뉴욕 등 세계 유명 컬렉션도 매년 찾는다. W버튼이 지향하는 글로벌 단추명가로의 행보를 착착 밟고 있는 것이다.


“단추는 디자인이 생명입니다. 그만큼 패션흐름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죠. W버튼이 국내최고 단추명가로 우뚝 선 것은 다름이 아닙니다. 회장님의 단추에 대한 디자인 투자 결단이 큰 원동력으로 생각해요. 저는 이를 잊지 않습니다. 또 1차 고객은 소비자가 아닌 직원이라는 회장님의 뜻을 마음에 새깁니다.”


김 사장은 단추사업 역시 새로운 수요를 찾기 위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부자재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돼야 패션산업이 발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산 저가품이 범람하고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고 하지만 이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자신감도 가져야한다고 했다. 부자재가 패션의 한 면이라는 강한 의욕을 가져줄 것도 주문했다.


“국내 최초로 건립할 단추박물관은 앞으로 W버튼 성장의 견인차가 될 겁니다. 30여 년간 생산해온 다양한 디자인의 단추는 미래 디자인을 예측할 수 있는 수단이 되지요. 여기에다 최신 디자인을 접목시키면 W버튼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단추의 개발은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사옥 내에 마련 될 단추박물관은 W버튼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밑거름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이는 W버튼만이 지난 큰 경쟁력으로 설명했다. 바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단추를 공급 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덧붙였다. 또 섬유산업의 발전으로 연계되는 디딤돌 역할도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發 글로벌 경기침체가 단추업계 역시 옥죄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골이 깊으면 뫼가 높다’고 하지 않습니까. 불황을 딛고 일어서면 반드시 성장의 기회를 잡는다고 봐요. 문제는 이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과정이지요. 기본에 충실하면 반드시 길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사장은 지금 단추 업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아 악전고투하고 있지만 길은 있게 마련이라며 미래에 강한 의욕을 내비췄다. 물론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그에게도 현 상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뒤따르지만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버틴다고 말했다. 앞으로 경기가 살아나는 시점을 2년여 정도로 잡아 허리띠를 졸라매겠다고 했다. 또 이 기간 내 그동안 모친이 담당해 온 디자인분야 역시 미국에서 패션을 공부 중인 처가 귀국하면 새로운 진용을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일에 만족할 때 가족이 행복해지고 회사도 성장 발전합니다. 회장님께서 강조해온 행복경영을 강하게 실천해 나갈 거예요. 뿌린 대로 거두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까. 행복경영이 더욱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직원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데 경영의 최우선 요체로 삼아나갈 생각입니다.”


그는 W버튼은 인력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우선한다고 했다. 부친이신 김 회장의 경영술인 인력투자가 기업 생존의 첩경인 된 것을 자신도 그대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직원의 사기를 올려줘야 신바람 나게 일을 하고 이게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는 뜻이다. 그는 앞으로 2년 후를 단추명가 W버튼이 글로벌 단추명가로 거듭나는 목표로 삼았다. 不惑의 의미도 되새기겠다는 각오도 다진다. 단추명가 W버튼이 김규태 회장의 시대를 넘어 김진혁 사장 체제의 글로벌 단추명가로 거듭나겠다는 그의 야심찬 도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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