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보끄레머천다이징 이만중 회장 - “끊임없이 꿈꾸고 도전하라!”
[파워인터뷰] 보끄레머천다이징 이만중 회장 - “끊임없이 꿈꾸고 도전하라!”
  • 한국섬유신문 / /이영희 기자 yhlee@ktnews.com
  • 승인 2012.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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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획득 최우선 과제는 ‘인재 육성’

싱가포르 법인 설립…亞확대 전초기지화
모스크바 2호점 개설, 한류타고 러시아권 공략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들이 2012년 새해에 접어들면서 각 분야에서 전망과 성장을 위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올해 가장 공통적인 화두, 키워드는 ‘소통’ 이다. 짧게는 2~3년 길게는 10년 후까지 세계경제가 위기 혹은 답보상태에 머물 것이란 전망을 하고 그 속에서 대한민국이 경쟁력을 고수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인재육성을 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소통’이야 말로 이러한 미래경쟁력을 가장 앞당길 수 있는 핵심 요소로 비전을 공유하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해법이 된다는 것이다.

중국을 거점으로 2012년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 보끄레머천다이징(회장 이만중)은 오래전부터 해외마켓을 공략하기 위한 인재를 육성해 왔으며 경영진과 직원, 해외지사와 현지직원에 이르기까지 꿈을 공유하고 밀착 소통함으로써 바람직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새해 신년사에서 이만중 회장은 “직원들은 창의적인 사고와 꿈을 만들어 가고 직장은 그 꿈을 실현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곳이 돼야 한다.”면서 “끊임없이 꿈꾸고 도전하라!”는 화두를 던졌다. 한국패션 브랜드의 글로벌경쟁구축 제 1 순위가 ‘인재육성’에서 시작된다는 확고한 신념의 이만중 회장과 신년대담을 통해 그 중요성과 글로벌 공략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국가적 차원 인재육성 로드맵 절실
“올해도 끊임없이 꿈꾸고 도전하십시오. 성공 할 수도 있겠지만 시행착오도, 실패도 수반할 것입니다. 실패, 그 자체 만으로는 안타깝지만 그 또한 성공 못지 않은 긍정적 결과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혜와 경험, 깨달음입니다. 더 큰 도전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두려워 말고 도전하십시오!” 시무식에서 이만중 회장이 직원들에게 당부한 신년사의 주 내용이다.

“직원들에게 해당업무의 권한을 확실하게 부여해야 합니다. 물론 그 직원에 대한 확신과 해낼수 있다는 믿음을 전제로 합니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은 회장, 사장이 아니라 과장, 대리급이 업무의 권한을 갖고 운영되는 패션기업입니다. 먼 미래를 위해서는 회사의 체질을 튼튼히 해야 하는데 인재육성에 대한 중장기적인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의 경우 10년 뒤를 내다 보고 인재를 육성했고 최근 아시아시장의 공략에 이들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만중 회장은 대한민국의 패션산업이 글로벌경쟁력을 갖기위해선 국가적 차원의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개 기업도 10년 후를 내다보고 인력을 양성하는데 국가가 중장기적 비전없이 인재를 키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현재 영어를 구사하는 인재는 남아돌고 중국과 러시아, 남미 언어권의 인력은 부족한 현실입니다. 즉 10년후 세계 경제지도를 예측하는 포트폴리오 아래 인재를 계획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만중 회장은 우리기업이 해외시장 공략을 앞두고 가장 큰 문제는 견인차 역할을 할 ‘인재 부족’이라고 거듭 강조 했다.

현지직원과 ‘문화소통’ 최우선
지난 12월15일 보끄레머천다이징은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했다. 그동안 중국에서 확고한 뿌리를 내린데 이어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본격적인 아시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현실화 시킨 것이다. 또한 모스크바를 거점으로 러시아권 진입을 위한 작업도 착수했다.

“현재 한국과 해외사업의 규모는 외형상 비슷하지만 이익은 45대 55로 외국현지비스니스가 더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해외쪽 사업이 더 커질 것입니다. 올해 중국에서만도 1750억원의 외형을 기대하고 있어요. 초창기는 중국에서도 남방쪽에서 사업을 확장했지만 2년전부터 북방을 공략해 현재 전역으로 발판을 굳혀가고 있습니다”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현재 중국은 한국에서 파견한 직원이 5%에 불과하며 철저한 현지화를 실현해 본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공통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300명이 넘는 중국직원들이 한국의 본사를 다녀갔다. 스키장도 가보고 공연도 함께 즐기면서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본사와의 생각을 교류하게 됐다.

“대부분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중국과 문화, 언어차이로 동화가 어렵다고 말합니다만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사랑으로 끌어 안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단 기업문화로 소통하고 하나가 된 후 교육해야 합니다. 기본이 안 된 상태에서 아무리 교육해 봐야 소용이 없지요. 중국에서 직원이 올 때도 본사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흠뻑 기업문화에 도취시켜 보내라’는 것입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면 저절로 소통되고 교육도 되는 것입니다.”

조만간 러시아에서도 2명의 직원들이 본사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이만중 회장은 금년 하반기쯤 러시아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임을 언급했다.

“모스크바는 1년중 절반이 겨울입니다. 또한 동남아 국가들 중 상당수는 겨울이 없고 ‘성하’만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파악해 차별 전진해야겠지요”라는 이 회장은 다음달에 모스크바 베가스쇼핑몰에 2호 매장을 낼 계획. 앞으로 한류를 타고 모스크바는 물론 카자흐스탄 등으로 확산하고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아시아권은 시즌리스 제품들을 우선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낸 것은 주변 아시아국가로 진출하기 위한 ‘거점화’ 차원이다. 일단  ‘라빠레뜨’ 브랜드로 싱가포르에 10개점 정도 직영샵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어서 향후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등까지 확산시킬 방침인 가운데 의류보다는 우선 액세서리, 가방, 잡화류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 이 같은 전략 실현을 위해 이만중 회장은 이미 10년전부터 대리와 과장급 위주로 인력을 특화해 왔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진출을 위해 말레이어과 출신의 직원을 뽑아 트레이닝을 해 왔으며 일부는 현지화를 통해 무리없는 연착륙에 만전을 기해왔다. 아시아 신 시장공략과 함께 기존 중국시장도  상해 이남의 남방권에 중심을 둬 왔던 것에서 기존 북경과 심양의 ‘보끄레머천다이징’ 매장을 비롯 북방쪽을 본격 확산해 갈 것으로 보인다.

강소기업이 주축되는 패션강국
이 회장은 “올해 대한민국이 무역 1조원시대에 진입했습니다. 앞으로 2~3조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지금 한국의 무역구조는 대기업, 몇 개 핵심아이템에 무게가 쏠려 있습니다.

이런 구조를 벗어나 수많은 강소기업들이 출현해야 합니다. 몇 백만불, 혹은 몇 천만불의 강소기업들이 저변을 이룰 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은 이러한 글로벌경쟁력을 획득한 강소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분위기조성과 실질적인 육성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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