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터치] 송문영 동일레나운 대표 - “혁명이 아니라 ‘진화’해야 할 때”
[이슈 터치] 송문영 동일레나운 대표 - “혁명이 아니라 ‘진화’해야 할 때”
  • 한국섬유신문 / 편집부 ktnews@ktnews.com
  • 승인 2012.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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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냉해를 입은 농촌처럼 패션업계 역시 부도설과 M&A 설이 난무 해 무더위 속에서도 경기는 냉각돼 있다. 여러 복종 중 특히 골프브랜드들의 회복은 더욱 쉽지 않아 보인다.

소득수준 향상등에 따라 레저스포츠 시장이 확대될 즈음 골프웨어는 관문을 여는 시작으로 볼륨화 됐고 지금의 아웃도어 마켓 확장처럼 활황을 누렸다. 그러나 최근은 백화점은 물론 가두마켓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가중돼 있는 복종이 되고 말았다. 이제는 골프부문이 레저스포츠의 중심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포함된 개념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복종이 됐다.

비단 골프웨어 뿐만 아니라 다수의 복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불황이기도 하겠지만 21세기를 맞이한지 십수년이 흘렀지만 20세기의 시각으로 시장을 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20세기는 생산과 기획, 유통을 모두 의류업체가 전담하는 ‘브랜드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콜라보레이션이라든지 셀렉티드샵이 대세인 현황을 미뤄볼 때 ‘네트 워크’ 시대로 봐야 할 것이다.

패션시장을 ‘전환기의 시대’로 큰 시야로 봐야 할 것이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잃어버린 15년”이란 표현을 자주 쓴다. 1995년 소득수준 4만 달러의 시대에서 더 이상의 도약을 못했고 레나운, 온워드 가시야마, 이토킹 등 당대를 이끌었던 대형의류기업들이 지금은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 15년을 퇴보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현재는 ‘유니클로’와 같이 SPA와 셀렉티드 샵등이 패션시장을 지키고 있다. 한국은 경기가 어려웠다고는 하지만 지난 10여년간 “괜찮았다”고 표현하고 싶다. 대형브랜드들의 선전이 두드러졌고 ‘빈폴’등이 라인익스텐션을 통해 시장확장 및 볼륨화를 성공적으로 진전시켜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크고 작은 브래드들의 선전이 상당히 버거운 상태로 보여진다.

21세기는 마켓이 더욱 잘게 쪼개어 지는 ‘세분화’가 급진전되고 있으며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어 ‘통습’의 개념이 읽혀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패션기업별 자사가 보유한 브랜드들의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하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지금은 ‘전환기의 시대’이다. 복종별 좁은 시야로 볼 것이 아니라 ‘통습’의 개념으로 보다 눈을 크게 떠야 할 때인 것 같다. 또한 ‘혁명(Revolution)’이 아닌’진화(Evolution)’의 개념으로 접근해 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아웃도어가 대세라고 해서 너도나도 신규 런칭하거나 기존 브랜드로 리런칭하는가 하면 아웃도어제품군을 영입한다고 하면 과연 얼마만큼 고객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마켓을 확보할 수 있겠는가? 시장을 예의 주시하면서 혁명보다는 ‘진화’를 통해 고객과 융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러한 맥락에서 동일레나운의 ‘아놀드 파마’는 21세기 흐름에 맞춰 ‘뉴 아놀드 파마’의 방향을 향해 진화를 하기로 했다. 물론 진화의 원점은 ‘아놀드 파머’의 오리진과 헤리티지에서의 출발이다. 방향을 레저 스포티브 캐주얼로 상품을 진화하고, 또 유통역시 레저 컬쳐 샵으로의 변화로 설정했다.

레저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안에 ‘골프’를 두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느낄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연혁이 깊은 만큼 ‘아놀드 파머’뿐만이 아니라 다수 브랜드들이 고객과 함께 올드해 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할 것이다. 그러나 베이비 부머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마구 쏟아지고 있다. 인구분포든 구매력이든 상당한 매력을 지닌 이들  계층을 어떻게 흡수할 수 있는지 긍정적 전략만 수립한다면 전환기에 효과적 진화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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