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터치] 차경남 (사)서울봉제산업협회 회장 - 중·대형 유통기업과 봉제산업 상생을 위한 협력
[이슈 터치] 차경남 (사)서울봉제산업협회 회장 - 중·대형 유통기업과 봉제산업 상생을 위한 협력
  • 한국섬유신문 / 편집부 ktnews@ktnews.com
  • 승인 2012.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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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의류제조업을 하는 사람들은 일감부족과 저임금 및 인력난으로 3중고의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의류 봉제업은 수십 년 동안 주로 동·남대문 및 브랜드 업체 등에 납품해 운영을 하고 있었으나,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중·대 브랜드 회사의 수입 물량 증가 등으로 평생 천직으로 종사해오던 생업이 바야흐로 생사의 기로에 처해 있다.

국내 봉제 산업은 과거에는 국가의 기간산업이었고, 지금은 수많은 내수 패션 브랜드들 발전의 초석이 됐다. 수많은 해외 선진국은 지금도 패션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라의 경쟁력으로 키워 나가고 있으나 우리나라 봉제 산업은 시장경제의 원리로 단순하게 가격 경쟁력 없는 산업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바로 이 봉제 산업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서민들 일자리 창출 및 수많은 젊은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주고 있다는 점을 잘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제 산업을 중요한 산업으로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외국 수입에 의존해 3~5년 후 봉제 산업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섬유, 디자인, 제조, 그 외에 필요한 여러 산업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국내에서 한국 상품이 생산될 수 있는 기반이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제조업 중에서도 봉제 관련 제조업은 서울을 비롯, 전국에 가장 많은 숫자가 있고 그중 50%는 서울, 30%는 경기도 주변에서 생산을 하고 있다. 단순하게 가격 경쟁력과 유통 업체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산업적인 측면에서 접근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패션 산업의 미래는 없다. 패션산업발전을 위해서는 패션의 뿌리산업인 봉제 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의 패션 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유통 업체가 대국적인 견지에서 더욱 큰 이익을 위해 재투자하고 조력하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봉제 산업은 한 지역에 수 백, 수 천개 공장이 몰려있으나 단순히 하청 구조로 되어있기에 공장들이 스스로 기획을 할 수 없고 판로 정보가 취약한 약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지역의 비영리단체 또는 스스로 개발·생산을 할 수 있는 조합을 구성해 제조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기술을 한곳으로 집중, 생산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줘야 한다.

또 가장 대중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의류 디자인을 개발해 비수기 때 만들 수 있는 일감을 확보 하고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새로운 기술자들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돼 최소 3~5년 후에는 봉제 산업 경쟁력을 30% 이상 키울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많은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전기도 마련할 수 있다. 이익의 일부는 지역 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소년 봉제 기술 알리기, 다문화 가정, 보육원, 이혼여성 쉼터를 제공해 이들을 기술 인력으로 흡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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