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터치] 권기현 보끄레머천다이징 해외사업부 전무 - 패션업에 진출하는 후배들에게
[이슈 터치] 권기현 보끄레머천다이징 해외사업부 전무 - 패션업에 진출하는 후배들에게
  • 한국섬유신문 / 편집부 ktnews@ktnews.com
  • 승인 201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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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산업은 여타 산업대비 창의력이 중요시되는 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서로 어우러져 어떤 자신만의 독특한것을 생각해내는 업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겁니다.

그러다보니 살아가는 동안 모든 사물과 현상에 대해 강한호기심과 깊은 관심을 갖고 하나하나를 예사롭게 보지 말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자연의 변화 (태양·바람·꽃·안개 등)와 사람들의 사고방식 및 사회적 욕구, 일상생활에서의 모든 활동 등(영화·연극·음악 ·미술·와인바 클럽…)이 모든것들이 창의력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면 본인 삶에 대한 강한 자존감입니다. 이러한 자존감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의 개성과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연구해야 하는 것이고 이러한 노력은 자신의 독특함이 외부에 노출되어 자신의 창의력으로 만든 제품이 비교적 용이하게 대상고객에게 다가설 수 있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즉, ‘그분의 작품이기에 나는 구매한다’라는 것입니다. 

요즘 제가 목격하는 몇몇 사람의 예를 들면 65세의 연세임에도 자신에게 가장 잘어울리는 멋드러진 의상을 소화하며 30대 젊은이 못지않게 정열적으로 활동하고 계신 최복호 디자이너, 한복 및 보자기, 한국전통공예, 음식문화를 보여주는 이효재님 , 젊음과 개성미 넘치는 남성복브랜드 ‘반하트 디 알바자(vanhart di albazar)’의 정두영 CD, 해외복식을 국내에 번역소개하며 디자인평론 및 강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계신 김홍기 패션큐레이터 등 자존감과 자기만의 독특성을 지닌 분들을 거론할 수가 있습니다.

즉 열거된 이분들은 자신들의 자존감을 위해 상황별 의복 선택, 헤어스타일, 화장술, 말표현법, 제스처 등 자신을 특색 있게 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계시지요.

그 다음으로 중요한 패션인의 덕목은 이웃에 대한 사랑과 배려입니다. 현대는 각종  매체를 통해 누구나 자기가 알고 싶어하는 정보를 어디서나 쉽게 보고 들을 수 있는 정보홍수의 시대입니다. 한마디로 정보에 의한 가치 혼동의 시대라고도 합니다.

한 예로 검색창에 원하는 것을 클릭하면 책 50페이지 정도는 쉽게 엮어낼 수 있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패션업은 사람의 감정과 보이지 않는 어떤 느낌으로 전달되어 작품이 나오는 구조로 되어있어 반드시 관심지역을 방문하여 확인하든지, 사람을 만나서 실 경험을 공유하든, 혹은 평소 만나지 않은 누군가와 삶을 공유하며 창조적인 작품을 만들어내야 만 하는 것이 업의 개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이기주의나 혹은 인성문제로 주위로부터 환영을 못 받는다면 어떻게 필링(Feeling)을 지닌 종합예술의 걸작품이 나올 수 있겠는지 의문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조언은 인문학에 대한 지속적인 공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사 및 국사를 보면 그 당시 옛 선현들 삶의 모습이 그대로 각 분야에 묻어있습니다. 즉 과거와 동떨어진 현재는 있을 수 없는 것이기에 서양미술사를 읽거나 국립박물관에서 청자와 백자를 보거나 혹은 국립국악당에서 국악, 판소리를 들으면 그 속에 반드시 현재를 연결하는 끈을 찾을 수있다는 것입니다.

한 예로 헤리5세의 초상화 한 장 혹은 단재 신재효선생의 그림 한장을 놓고도 복식사 강의를 한 시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패션산업은 분명 인류가 살아가는데 필수불가결한 문화욕구의 가장 선봉위치에 있기에 패션업에 진출하고자하는 후배들은 그 누구보다도 큰 자부심을 가지고 사회에 진출해야 된다는것이 나의 확신입니다.

부디 기 언급한 네 가지 즉, 사회 전반에 대한 호기심,자신에 대한 자존감확보 ,이웃에 대한 사랑과 배려, 끊임없는 인문학 공부 등을 통해 성공적인 패션업의 길에 들어서주길 바라며 아울러 한국의 패션문화가 세계로 뻗어가는데 첨병이 되어 주길 선배로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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