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터치] 최복호 디자이너 - ‘컨셉코리아’는 한국 문화의 데뷔 무대
[이슈 터치] 최복호 디자이너 - ‘컨셉코리아’는 한국 문화의 데뷔 무대
  • 한국섬유신문 / 편집부 ktnews@ktnws.com
  • 승인 2013.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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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부서의 자율권, 진행부서의 전략적 태도 좋아
디자이너 5인 5색 필링 존중…런웨이서 갈채


‘컨셉코리아’는 뉴욕패션위크의 한 행사로 자리잡았으며 이는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13 F/W 컨셉코리아에 참여한 디자이너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행사는 ‘성공적’ 이었음을 자부한다. 행사기간동안 현지 언론 반응이 고조됐으며 패션쇼에만 700여명이 넘는 패션인들과 프레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근까지 집계된 바에 따르면 116개사의 세계 언론사들이 찾아왔으며 기사를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실로 대단한 ‘가치 창출’이 아닐 수 없다.

올 해 2회째 참가한 나로서는 숱한 해외행사를 불문하고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패션쇼를 위해 패션계 인사와 관련인들에게 일일이 초대장을 보내 입장한 700여명의 참석자들이 주최와 주관사 관련 인들의 노력을 대변해 준다. K-팝과 한류바람을 타고 단순한 호기심 차원을 넘어서 ‘한국의 문화’를 당당히 데뷔시키는 무대였다.

2013 F/W 컨셉코리아를 앞두고 콘텐츠진흥원은 관련 회의만 10여 차례를 했으며 참여 디자이너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시스템을 교류하는 교환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줬다. 다섯명의 디자이너 ‘5인 5색’의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런웨이 무대를 요청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었다고 본다.

옷은 살아있어야 한다. 마네킹에 입혀졌을 때보다 모델이 입고 무대를 걸을 때 디자이너 개개인이 보여주고자 했던 패션세계를 진정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런웨이 쇼 형태는 더욱 빛을 발현했다. 5명의 디자이너들이 각각 10점씩 작품을 했고 50여벌의 의상이 무대에 오를때 마다 갈채를 받았다. 그 만큼 디자이너 개개인의 필링이 존중된 무대였다고 본다. 마지막에 50여벌이 동시에 피날레를 장식할 때는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 준비과정에서 젊은 디자이너들과 선배 디자이너들의 원활한 소통으로 한국패션의 산 역사와 신세대의 발상이 잘 어우러진 무대를 펼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호 간 필링의 존중과 소통으로 전체적인 그림이 좋았다고 본다. 풀 런웨이 방식과 자유스런 파이널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번 컨셉코리아에서는 최고부서의 자율권과 진행부서의 전략적 태도가 좋았다고 본다. 또한 진행업체가 공평성을 추구해 준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업무를 진행하는 인력들이 지금보다는 좀 더 프로페셔널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물론 열심히 최선을 다 했지만 지금보다 훨씬 전문화 될 수 있다면 경쟁력은 배가 될 것으로 본다. 그동안 유럽시장을 꾸준히 노크해 왔지만 미국시장은 좀 다른 것 같다. 5회째 참가해 온 이상봉 디자이너는 “처음엔 생소했고 두 번째는 이해를 하게 됐고 자꾸 오다보니 어떻게 공략하면 성공 할 지가 보였다”라고 언급했다. 본인 또한 마찬가지로 두 번 컨셉코리아에 참석해 보니 뉴욕이 보이고 전략적 접근의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랜 세월 사회성 운동에 동참해 온 경험에 의하면 곳곳에 잡음과 실패가 속출하는 것은 주최자와 주관자 측의 통속의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 컨셉코리아에서는 지원부처들의 애국적 헌신과 투철한 전략적 접근이 뒷 받침이 돼 이번은 물론 향후에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대부분은 행사에 참가하면 단기간 오더가 수주된다고 보고 숫자에 연연해 성공적 여부를 따진다. 물론 수주전시회에 참가하면 그러한 기준도 맞다고 본다. 그러나 ‘컨셉코리아’는 말그대로 온전히 한국의 역사와 문화, 아이덴티티를 소개함으로써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관문이라 할 수 있다.

박춘무, 고태용 등 먼저 데뷔한 디자이너들이 현지 시장을 노크하고 준비하는 것을 볼 때 그 기반을 닦는 행사라고 말하고 싶다. 이렇게 혼불을 놓았으니 그 다음 오더수주와 우리 디자이너들의 현지 진출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너무 긍정적인 자평이라고 볼 수 있으나 ‘컨셉코리아’가 영속성을 갖고 지속된다면 패션코리아를 미국시장에 널리 전파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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