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WALKOFK’ CEO JEHANNE BOSCO - “개성있고 품질좋은 韓 디자이너 슈즈 유럽에 소개”
[Interview] ■ ‘WALKOFK’ CEO JEHANNE BOSCO - “개성있고 품질좋은 韓 디자이너 슈즈 유럽에 소개”
  • 한국섬유신문 / 김송이 기자 songe@ktnews.com
  • 승인 2013.05.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수동서 구두 배우고…브랜드 구성 후 귀국 예정

잔 보스코 대표는 아직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이지만 경영학도로 중국과 아시아 마켓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일찍 아시아에 발을 들였다. 우연히 한국에 방문했을 때 그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유럽과 다른 아시아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한국적 감성의 디자인과 성수동 수제화의 기술력이었다.

한국 디자이너 슈즈의 시장성을 확신한 그는 발 빠르게 온라인 스토어를 구축하고 오프라인 쇼룸을 기획했으며, 현재 성수동에서 제작을 배우는 동시에 브랜드를 구성해 6월 중순경 귀국할 예정이다.

- 5월 초에 ‘WALKOFK’라는 온라인 편집매장을 열었다. 브랜드 입점 내용과 운영 방식이 궁금하다.
구두를 신고 걸음한다는 의미 ‘워크’에 한국을 의미하는 알파벳 이니셜 ‘K’를 붙였다. 이름 그대로 한국 디자이너 슈즈와 함께 핸드백 브랜드를 소개할 예정인데, 우선 6월까지 남녀 피혁잡화 각각 6개 내외의 브랜드를 확보해 구성할 생각이다. 나는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집안이 스페인에서 구두 제조와 중국에서 유통 사업을 해 왔다.

사업의 기반이 될 유럽 고객들의 슈즈 소비 경향 등 시장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고 오프라인에도 쇼룸으로 운영할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유럽 고객들이 한국 제품 실물을 보지 못하는 데서 오는 실루엣과 색감의 인지, 신발 사이즈를 비롯한 착화감도 확인해 볼 수 있어 고객의 불만과 반품을 줄일 생각이다.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로서는 별도 해외사업부를 꾸리거나 큰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서도 유럽 시장에서의 반응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 중심이 되는 온라인 스토어의 운영과 배송 및 결제 방식은 어떠한가.
유럽 고객들이 홈페이지에서 각 브랜드 제품을 보고 주문하면, 한국에서 디자이너가 바로 고객에게 배송을 하는 방식으로 한다. 나는 유럽 판매 가격에 커미션을 포함한 가격을 책정해 수익을 얻는다. 해외 유통에 있어 제품 문의나 반품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으로 알지만, 고객들의 질문이나 하자에 대해서는 내가 파리에 거점을 두고 대응할 방침이다.

- 온라인 스토어의 레이아웃과 디자인, 컨셉이 간결하고 잘 정리된 것이 인상적이다. 입점할 브랜드를 고르는 디자인과 가격의 기준이 있는가?
좋은 퀄리티의 피혁 소재로 한국에서 제조해야 하며,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개성이다. 회사나 브랜드의 규모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원래는 이 사업을 중국에서 추진하려고 했는데 중국 브랜드와 제품들에 실망을 했다. 그러다 한국에 우연히 방문해 구두 디자인과 감성을 접하고 관심을 갖게 됐다.

성수동에서 제조를 배우면서 시장에 대해 조사 했고 틈틈이 이 사업을 구상하며 구두 관련 업체들을 만나기도 했다. 나부터 한국 디자이너 슈즈와 산업에 대해 잘 알아야 유럽 고객들에게도 체계적으로 전문성 있게 설명해 줄 수 있어서 배웠다. 나는 한국 브랜드에도 그들의 스토리나 제품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할 것이다.

- 프랑스·영어를 구사하지만 한국어는 아직 초보 수준이라고 들었다. 한국 슈즈 디자이너 브랜드와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어려움이 많지 않나. 사업 전망과 각오를 듣고 싶다.
성수동 구두 수업이 30명 정원인데 22명이 신청 했고 지금은 17명만 남았다. 그렇게 제작만도 힘든데 한국어로 소통이 안 되니까 더 어렵다. 한국 구두산업을 살펴보고자 가벼운 맘으로 시작했는데, 선생님들이 내가 제대로 배워가도록 하드 트레이닝을 시킨다(웃음).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할 브랜드를 찾는 것도 어려움이 많다.

한국 브랜드에게 너무 좋은 기회임에도 한국 인맥이 부족하다 보니 믿음을 얻기가 힘들었다. 5월 말 동업자가 한국에 방문하고 6월 중순 프랑스에 함께 귀국, 이후 7월 경 패션 매거진 프랑스의 마리끌레르와 취재로 다시 한국에 방문할 예정이다. 빠듯한 일정이지만 많은 한국 패션잡화 디자이너와 만나보고 싶다.

‘신(SYNN)’과 ‘고구사’를 만나<사진> 고무적인 대답을 들었고 ‘바이언스’나 ‘율이예’, ‘202factory’도 흥미로워 만나보고 싶다. 물론 신체 사이즈나 디자인 감성의 차이도 감수해야 하고, 해외에서 브랜드를 알리고 매출이 일어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던 오프라인 쇼룸과 가업의 뒷받침, 내 의지를 더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ktnews@ktnews.com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