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센스 앞세워 글로벌 명품브랜드 도약
패션센스 앞세워 글로벌 명품브랜드 도약
  • 이영희 기자 / yhlee@ktnews.com
  • 승인 2009.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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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품과 내실’갖춘 한국최고 ‘니트 브랜드’

[Interview]■‘정호진니트’ 정호진 대표

‘엄마와 딸 함께 입는 옷’ 젊은 감성 추구
국내 생산·디자인 실명제로 신뢰 높여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는 정호진니트는 국내 니트웨어 최고 브랜드로 불린다.
정호진 대표의 온화한 모습처럼 기업도, 브랜드도 기품과 내실을 갖추고 있다. 어쩌면 ‘불황’이란 것은 준비하지 못한 자들의 변명이 아닌가 싶다. ‘정호진니트’는 창립 이후 최근까지 한 번도 역 신장을 한 적이 없다. 제2의 국치일로 불리는 IMF때에는 오히려 큰 성장을 했다. 계속 두 자리수 성장을 이어왔으며 모두 어려웠다는 지난해에도 10%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정호진 대표는 “고객의 신뢰를 얻었으니, 이제 ‘명품’으로서 해외브랜드에 경쟁력을 갖추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기축년 새해, 모두가 다가올 ‘불확실성’에 몸을 낮추고 있다. ‘성공한 기업’ 정호진니트를 이끄는 정호진 대표의 니트사랑과 패션론을 들어봤다.

이영희 기자 yhlee@ktnews.com

신사옥 완공·CI 교체 ‘재도약’

니트업계에 입문해 지난 34년간 오로지 ‘니트사랑’으로 한 우물을 팠다. 지난해 12월 정호진니트는 1년간 공들여 지은 신사옥에 입주를 했다. 그 동안 사옥을 지을 역량은 되었지만 ‘기초예산’ 이상의 ‘충분한 자금’ 확보를 통해 안정적 출발을 하고 싶었다. 불황에다 고환율, 게다가 철근 파동과 인건비상승등 난관이 있었지만 ‘확실한 준비’와 주변의 배려로 순조롭게 완공을 했다.
‘정호진니트’의 신사옥 완공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그동안의 결실을 배경으로 명품브랜드를 만드는 한국대표 니트기업으로의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아트힐에 정호진니트의 역사와 미래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고 CI도 교체했다. 고객의 사랑에 보답할 변함없는 품질과 변화를 리드하는 패션센스로 세계적 명품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성장 원동력은 ‘사람’
나는 인복이 참으로 많은 사람이다. 다른 회사들이 인력난, 이직등으로 고민하지만 정호진니트는 10년 이상에서 25, 30년까지 장기근속자들이 많다. 한번 입사하면 ‘가족’ 으로 ‘내 회사’처럼 일을 한다. ‘처음 처럼!’이란 말을 나는 좋아한다. 장기근속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몸담은 회사에서 자기계발을 하고 전문가로서 성장하는데 있어 초지일관 첫 입사할 때 각오를 잊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기획, 디자인, 생산, 영업, 관리 전부문에 있어 ‘정호진니트’는 전문가 집단이다. ‘인프라’는 곧 ‘인재’이며 ‘인력’이다. 정호진니트가 연봉을 많이 주거나 근무조건이 녹록한 것이 절대 아니다. 다 같이 노력해서 ‘이익’이 나면 ‘배려’하는 것과 회사의 대표가 직원과의 약속은 부담이 되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지키는 것, 그래서 ‘신뢰’가 돈독해 지는 것이 원인이라 생각한다.

품질은 생명이다
정호진니트는 10년넘게 한 협력업체와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품질기준과 깐깐한 검사과정을 지킬수 있는 곳이 결국엔 한곳 밖에 없었다. 지금 협력업체는 ‘정호진니트’만을 생산하고 있으며 ‘명품화’에 기여하고 있다. 단순히 내셔널브랜드가 아닌 ‘최상의 옷’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고 ‘작품’을 ‘상품’으로 순화시켜 ‘명품화’하는데 최종 목표를 두었다. 소재선정에 있어서도 새로운 것이 들어오면 직원들이 입고 활동적으로 몇 일간 움직인 뒤 전혀 하자가 없어야 한다. 새로운 매장을 오픈할 때 고객들을 직접 만날 때가 있다. 정호진니트는 고가여서 비싸지만 한번 구입하면 십년을 입어도 형태가 보존되고 소재가 우수해 장롱에 우리 옷 밖에 없다고 할 정도다. 각 매장별 매니저들의 철저한 고객관리와 제품에 대한 반응을 조사하고 있으며 월1회 매니저들과 본사간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아름다운 ‘정호진니트’
5년전부터 ‘정호진니트’는 젊어지기 시작했다. 문득 백화점 바이어들로부터 롱런한 브랜드인 만큼 소비자들 연령대도 높아지니 이미지변신이 필요할 것이란 조언을 새겨들었다. 소비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젊고 신선한 컬러와 디자인을 원한다. 중년이 되어도 젊은 스타일에 손길이 간다. 이러한 여성소비층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정호진니트의 의무이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디자이너들과 머리를 맞대었다. 일단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여러분이 입고 싶은 옷을 만들라”고 했고 그 다음에 “여러분도 입고 엄마도 사드리고 싶은 옷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또한 품평회때 ‘디자이너 실명제’를 도입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런과정을 통과한 제품이 백화점에 출하되자 바이어들이 “너무 아름다워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 정호진니트는 ‘엄마와 딸, 며느리’가 함께 입는 옷이다.

다품종 소롯트 고부가 실현
올해는 전년대비 10%신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물량도 충분히 준비해 매장별 고객들이 원하는 옷을 적기적소에 입을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올해는 외형보다는 매장당 점별 판매효율을 높이고 가격을 고수하며 다품종 소롯트식 고부가아이템 출하등 기동성을 높일 방침이다. 재도약을 위해 한차원 토대를 더욱 튼튼히 하는데 목표를 둔 것이다. 또한 차세대 고객을 위해 좀더 젊고 럭셔리한 디자인을 개발해 해외브랜드에 경쟁력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최근 정호진니트는 7년째 롯데백화점에서 우수협력업체로 ‘우정의 패’를 비롯한 상을 받아왔다. 이제 고객에게 진정으로 신뢰의 상을 받는 우수기업이 되고 싶다.
정호진니트의 경영이념은 원칙, 정직, 사랑으로 협력업체는 물론 직원들과의 약속을 철저하게 이행하는 것이다. 초지일관하는 자세로 약속을 지켜갈 것이다. 그동안 외길인생으로 한 우물만 파왔으며 ‘니트패션의 대중화’에 기여해 왔다고 자부한다. 이제는 공인된 기업으로서 어깨가 더욱 무겁다. 더욱 모범적 자세로 업계와 사회에 공헌하는 자세를 잊지 않을 것이다.

소비자와 진정한 소통을
새해에는 업계 모든분들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성장의 기틀을 굳건히 다지시길 바란다. 또한 전체 발전을 위해 만연해 있는 카피를 근절하고 가격질서 유지등 상도의를 지켜 서로 존중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진정한 고객과의 소통과 신뢰회복만이 대한민국 의류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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