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레’ 남미경 대표 - “특별한 선물같은 옷 만들죠”
[인터뷰] ‘하레’ 남미경 대표 - “특별한 선물같은 옷 만들죠”
  • 이원형 기자 / stam77@ktnews.com
  • 승인 2015.06.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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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는 누군가의 엄마와 아내로서, 회사에서는 직원들과 즐겁게 일하고 소통하려하는 대표로서 버는 만큼 환원 하는 착한 패션기업으로 브랜딩 해나갈겁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에요.”
트렌디한 남성 캐주얼 ‘하레(HARE)’를 만든 메인원의 남미경 대표<사진>는 배려심이 많다. 함께 하는 직원과 스스럼 없이 소통할 수 있음은 물론 옷을 대하는 생각도 참 정직하다.

남 대표는 “누구나 스스럼없이 옷을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빠른 트렌드와 가성비를 갖춘 제품으로 남녀노소 어려워하지 않는 옷을 만들고 싶었다. 고객이 매장 앞에서 스스럼없이 문을 열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레’는 산토끼라는 의미를 지녔다. 그만큼 누구보다 빠르게 트렌디한 아이템을 고객에게 선보이겠다는 신념이 담겼다. 하지만 제 아무리 패스트패션이라해도 좋은 질과 디자인을 갖춰야 하는 점은 당연지사. 가성비와 품질, 디자인이라는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는 ‘하레’가 생각하는 1순위는 바로 사람이다.

“하레의 경쟁력은 메인원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직원 모두에게 있습니다. 기업의 경쟁력은 창의적인 생각과 열정을 뿜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본사에 있든 매장에 있든 하레를 알리기 위해서 일해주는 모든 이들이 재산이죠. 그래서 젊은 친구들을 많이 기용하는 편이에요. 매장 점주도 스트리트 문화를 몸소 즐기는 친구들에게 맡겨요. 그들의 말 한마디가 아이디어가 될 때가 많아요.”

실제로 남 대표는 언제나 회의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10~20대들이 좋아하는 최신 아이템이 뭔지, 그들이 가는 핫플레이스가 어딘지 직원들에게 정보를 얻는다. 재미있든 없든 일단 가본다. 직접 체험해봐야지만 제대로 된 옷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하레는 어떤 장르에 국한되어 있지 않은 옷”이라며 “디자인과 품질은 첫번째로 생각하고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유니폼처럼 똑같은 패션보다는 개개인을 위해 특별한 선물처럼 다가갈 수 있는 옷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하레’의 특별한 점 중 하나는 주부 고객이 많다는 점이다. 엄마들이 꼼꼼히 고른만큼 품질 하나는 제대로 입증된 셈이다. 주력 상품 중 하나인 티셔츠는 2만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작해 부담 없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셔츠의 경우 헨리넥부터 클래식한 디자인까지 개성있는 패턴과 핏감으로 사랑받고 있다. 남 대표가 직접 유통과 생산을 관리 하고 있기에 제품에 대한 문제점이나 보완점을 빠르게 캐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체매장과 편집샵 구분 없이 사내 MD들이 직접 나가서 관리하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회사 전체가 함께 움직이고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

현재 ‘하레’는 오프라인 매장 압구정점과 홍대점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편집샵 8개 정도를 운영중이다. 계단 오르듯 차근차근 올라가는 성장률은 직원 모두에게 커다란 성취감이 되고 있다. 그 계단이 끝날 때쯤이면 성공한 토탈 패션 기업 반열에 올라 있지 않을까? 남 대표에게 대표로서 가져야 할 덕목을 물었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니즈를 파악하고 입고 싶어하는 옷이 뭘까 항상 생각한다. 섣부른 확장보단 내실을 기해 확실한 입지를 다지는 걸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대표로서 갖춰야 할 경영학적인 공부도 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 아무리 높은 정상에 올라가도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꾸준한 수련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누군가에게 힐링을 주는 수목원을 만드는 게 최종 꿈이라는 그. 오픈은 언제가 될지 궁금해졌다.
“국내 패션 업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회사로 입지를 다진 후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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