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르는 ‘거위의 꿈] ‘런던클라우드’ 이수현 디자이너
[내가 부르는 ‘거위의 꿈] ‘런던클라우드’ 이수현 디자이너
  • 김예지 기자 / yejikim@ktnews.com
  • 승인 2015.10.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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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로맨틱·위트…다양한 발상으로 승부한다

정글같은 패션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꿈을 만드는 신진 디자이너들, 음지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쫓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는 기성 디자이너들도 모두 인고의 시간을 거쳐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본지는 이번 연재를 통해 ‘나만의 옷을 만드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신예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힘들지만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본업에 매진하는 이들이 있기에 한국 섬유패션산업 미래는 밝다.

“런던클라우드만의 스타일, 디자인을 누구나 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수현 디자이너<사진>는 런던클라우드를 넘어지지 않고 천천히 가져가고 싶은 꿈과 함께 브랜드만의 스타일과 디자인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꿈과 목표를 위해 2013년 런칭한 런던클라우드는 두 가지 소신을 지키며 브랜드 숙성 기간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가 집착하는 첫 번째 명제는 발상이다. 시즌 컨셉을 정하면 그 컨셉에 대해 관찰하고 본질을 이해하려 한다. 다음에는 형태적인 면, 컬러감, 추상적인 모습 등 다양한 발상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디자이너 브랜드에게 기대하는 신선한 디자인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다.

이수현 디자이너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클래식, 로맨틱, 위트’ 세 가지 컨셉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다양한 발상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2015 F/W 컨셉 ‘광물’을 아이스크림 콘 위에 올려 흘러내리는 느낌을 담은 디자인도 위트를 담기 위한 발상이다.

런던클라우드는 매 년 수익의 일부를 북극곰보호협회에 기부하며 모피, 가죽 등을 사용하지 않는 착한 브랜드다. 패션이 만들어내는 공해와 동물의 잔혹한 죽음 등에 대한 이면을 알게 된 후부터 진행하고 있는 이수현 디자이너의 소신이다. 그는 “패션은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산업이기 때문에 과시욕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행태를 무조건 반대하고 바꾸려고 하기보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시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런던클라우드는 착한 브랜드답게 앞으로도 환경과 동물을 위한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이수현 디자이너는 로맨틱하고 소녀다운 감성이 담긴 디자인에 중성적인 느낌을 담기 위해 직선적인 선을 쓰거나 패턴변형에 신경을 많이 쓴다. 새롭게 런칭한 티셔츠 라인 ‘그레이문’도 이수현 디자이너가 자신 있는 형태 변형, 절개 변형으로 독특한 볼륨감을 내세웠다. 그레이문은 달이 가지고 있는 차가운 이미지를 사용하기 위해 블랙, 그레이, 화이트만 사용했으며 티셔츠의 볼륨감으로 입기만 해도 독특한 느낌을 준다.

런던클라우드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와 코카롤리앤튤립 잠실, 명동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내수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수현 디자이너는 “지금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잡기 위한 숙성기간이다. 발상을 통한 신선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런던클라우드만의 감성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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