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구패션페어 바잉쇼 - 실력파 신진들 등장 “바잉 의상 좋았다”
2015 대구패션페어 바잉쇼 - 실력파 신진들 등장 “바잉 의상 좋았다”
  • 이영희 기자 / yhlee@ktnews.com
  • 승인 2015.10.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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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디자이너 참가 저조… 페어와 바잉쇼 ‘균형·시너지창출’ 과제

대구패션페어의 일환으로 열린 ‘2015대구패션페어 바잉쇼’가 지난 7일 개막식과 더불어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 2층 패션쇼장에서 개최됐다. 왕성한 활동을 지속하는 거장 최복호디자이너의 오프닝쇼를 필두로 탄탄한 실력을 쌓고 지역의 우수한 소재를 활용한 신진 및 기성들이 참가해 각인각색의 의상들을 제안했다.

이번 대구패션페어는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국내외 판로개척 및 신진육성과 발굴이라는 원대한 비전에 비해 지역디자이너들의 참여가 미비했고 첫날 외에 8,9일은 전국대학생패션쇼로 구성됐다. 전통 섬유도시이자 한때 최대 패션소비시장으로서의 대구의 위용에 힘을 보태지는 못한 행사로 비춰졌다.

또한 패션페어와 바잉쇼를 효과적으로 연계해 실질 수주의 장을 실현한다는 모토에 무색하게 패션쇼에 대한 관심저조로 좌석을 채우지 못하는 쇼가 있는가하면 바이어들의 참석 또한 미비해 보인 것도 지적사항이다.패션페어가 올해로 10회를 맞은 만큼 전시와 바잉쇼의 균형과 효율적 시너지 창출이 숙제로 남았다.

대구를 거점으로 글로벌 마켓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세력을 확장해 가고 있는 디자이너 최복호는 이번 패션쇼에서 무게감을 덜어내고 훨씬 가볍고 경쾌한 룩을 선보였다.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여행을 떠나는 마음으로 디자인했다”는 최복호 디자이너는 ‘자연과 여행’과정 3부작의 마지막 완성 단계로 ‘마스타(Master:거장)’란 주제아래 작품을 풀어냈다. 그 일련의 과정들을 ‘시뮬라크르’개념에 의거한 방식으로 전개했다.

현재 최복호 디자이너는 프랑스와 영국 등 전세계 7개국 24개 편집매장에서 의상을 소개하고 있으며 아트와 패션의 접목을 통해 자신만의 이상적 패션세계를 펼치고 있다. 오는 16일 서울컬렉션에도 참가해 해외 고정바이어들을 향한 새로운 의상들과 함께 퍼포먼스도 준비중에 있다.

‘디모멘트(디자이너 박연미)’는 ‘오래된 것에서 찾은 위대한 디자인’을 주제로 한글, 한옥의 창호와 같은 전통아이템을 자카드, 면, 폴리에스터, 실크 등 소재에 접목했다. 뉴 노멀(New Normal& Avant-grade) 룩을 제안했으며 3040대 여성을 겨냥, 최적의 착용감과 실루엣을 제안했다. 디모멘트는 2007년부터 현재, 중국, 이탈리아, 파리, 홍콩, 독일 등 해외 및 국내에서 약 25회의 전시와 패션쇼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이니크(신정경)’는 이번 대구패션페어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신정경 디자이너는 자체 개발한 소재를 활용해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쇼에서 ‘Gentlewomen’이라는 주제로 남성적 직선과 차분한 톤을 중심으로 가죽, 린넨, 면, 데님 소재를 활용했다. 블루와 네이비, 화이트 컬러로 도회적이고 절제된 미를 강조했다.

‘이즈 딥(한현재)’은 대구패션페어 2013 제 2회 패션디자인컨테스트에서 학생부 대상 수상자이다. 이즈 딥은 ‘화려하고 빛나지만 무겁고 소리 없는 블랙으로 물들어 버린 도시’를 모티브로 ‘블랙 시티’라는 테마아래 여성이 입는 남성복 라인 실루엣으로 중성적 보이핏 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굿유니폼(김휘종)’은 자체개발 ‘리커버리’향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의상을 제안했다. 유니폼 패턴디자인 경험과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2002년 설립된 유니폼 전문브랜드 굿 유니폼은 이번 컬렉션에서 기존의 경직된 메디컬 가운과는 차별화된 긍정적 메시지를 소통하는 패션쇼를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향기능성 소재 ‘리커버리(폴리, 레이온 혼방)’와 폴리고신축소재를 활용해 화이트, 라이트스카이블루, 아이보리 등 깨끗하고 밝은 컬러와 자연스럽고 산뜻한 색상을 매칭해 편안함을 주는 디자인을 보여줬다.

제3회 넥스트젠 디자이너 온라인 어워즈 쇼가 진행됐다. 각 부문에서 1위를 수상한 3개 브랜드의 패션쇼가 진행됐다. 여성복 1위인 ‘소울팟스튜디오’는 ‘와일드 플라워, 들꽃’이라는 테마 아래 실제 스트리트 아트 모티브, 들꽃 등을 표현하기 위해 캘리그라피 핸드 브러싱 및 페이퍼와 같은 질감을 살리는 방법을 택했다. 남성복 분야 1위는 디자이너 이광효가 2013년 런칭한 ‘아브(A.AV)’가 수상했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oldies but goodies/about neoplica’라는 컨셉으로 뒤집어 입은 듯한 디테일, 데끼 컷팅, 실크 테잎 등을 활용, 프렌치 터치 아방가르드의 70년대 네오 히피룩을 표현했다. 화가와 미대생들의 캔버스 작품을 가방으로 재탄생시키는 ‘마지(Mazi)’가 액세서리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이번 패션쇼에서 다양한 그림과 그에 어울리는 가죽 혹은 컨버스천을 사용한 제품들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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