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피플] 엘부림양복점 박수양 대표 - “한국 기술력 최고인데 명품은 왜 이탈리아가 만들까”
[핫피플] 엘부림양복점 박수양 대표 - “한국 기술력 최고인데 명품은 왜 이탈리아가 만들까”
  • 이영희 기자 / yhlee@ktnews.com
  • 승인 2015.12.28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학들에게 평생쌓은 기술력 전수 다짐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로 정부가 인정
아들과 함께 2대 걸쳐 양복점 운영
사이즈 데이터구축 패턴화 실현
불황에도 북적이는 맞춤복 명가

진눈깨비가 내리던 겨울날에도 길 건너에서 바라본 엘부림양복점의 쇼윈도는 고객들의 모습으로 북적인다. 불황이라고 하지만 엘부림양복점은 서울은 물론 전국에서 심지어는 외국에서도 찾는 고객들로 항상 활기차다.

엘부림은 박수양대표와 아들 박승필군이 대를 이어 함께 운영하고 있다. 나이 지긋한 오랜 고정고객에서부터 아들 또래의 젊은 고객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다녀갔다. 시민에서부터 대통령의 옷까지, 박수양대표는 사람과 계층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편히 입을 수 있는 고급스런 양복을 짓는데 평생을 헌신해 왔다. 서민, 정치인, 음악인, 체육인, 법조계, 연예인 등 엘부림양복점의 탁자에는 헤아릴수 없이 수많은 유명인들의 사진이 즐비하다.

아들인 박승필 군은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인재다. 학교다닐때부터 아버지를 존경하며 등뒤에서 기술과 고객을 응대하는 세련된 매너를 익혔다. 2009년 졸업후 계속 엘부림양복점에서 부친을 도와 젊은 고객들과 소통하고 트렌드를 접목하는 등 경영기치를 발휘하고 있다. 세계대회나 총회때마다 부친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전파하고 활동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박승필은 둘째 아들이다. 장남은 이랜드의 중국법인 주재원으로 5년째 일하고 있으니 사실상 전 가족이 패션인이다.

박수양 엘부림 대표는 최근 정부로 부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로 추대됐다. 박 대표는 “정부가 산업현장교수로 선정해 준 것이니 만큼 자부심도 생기고 의무감으로 어깨도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나라는 세계대회를 제패할 만큼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이탈리아나 선진국처럼 기술력을 전파하는데는 취약하다는 아쉬움도 밝혔다. “국제대회에서 12연패를 할 만큼 개인의 기술력은 세계적입니다. 그렇지만 명품화는 이탈리아 등 패션선진국이 실현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의 기술을 후학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기때문이지요”라며 “이번 교수선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장인들이 명품화를 위해 후학들을 지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소망을 언급했다.

엘부림 양복점의 박수양대표는 오랫동안 고객의 다양한 체형을 연구하고 데이터화했다. 체형, 연령대별 사이즈를 최적화하고 패턴을 만들었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인해 코스트는 낮추고 품질을 향상시켰으며 가봉단계를 생략할 수 있어 시간도 단축했다. 기성복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구축한 것이다. 무엇보다 고객들의 호응이 높아 현재 고정고객의 85%가 20~30대 젊은 층들이다.

“현재 데이터베이스의 고정고객이 8천명이 넘었습니다. 고객이 고객을 소개하는 사례가 많다보니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박대표는 설명했다. 맞춤 후 몇 번을 찾아와도 AS가 무료이다. 교포들의 경우 한국을 방문할 때 엘부림을 찾은 후 전화로 재주문하기도 한다.

엘부림 양복점은 명품양복에 버금가는 핏과 착장감을 자랑한다. 가격대는 최저 40~50만원대에서 시작하지만 대부분 50~90만원대 수트가 주력이고 캐시미어 코트류의 경우 고가격대이지만 고객들이 거부감없이 맞춤을 하곤 한다.

박수양대표는 “기술력은 제가 갖고 있지만 경영은 하느님께서 해주시는 것”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크리스챤으로서 겸손과 독실한 신앙으로 매일매일 고객들과의 신뢰를 생명처럼, 선물처럼 여기는 박수양 엘부림대표는 여주교도소에서 재능기부를 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시간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 법인명 : (주)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코리아패션+텍스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영남본부
  • 전화 : 070-4271-6914
  • 팩스 : 070-7543-4914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