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이쪽 문 닫히면 저쪽 문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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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재진 기자 / flykjj@ktnews.com
  • 승인 2016.01.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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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웃도어 K브랜드 사업부장에게 전화를 했다. 새해 인사도 전하고 올해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가는 지 궁금했다. 지난 연말 올해 사업계획과 관련해 질문했지만 구체적인 답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돌아온 대답은 “공식적으로 오늘 부로 퇴사하고 직원들과 인사하고 나왔다”는 것이었다. 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 랭킹 3위를 만들어낸 일등공신으로 브랜드 시작부터 함께 해왔던 사람이다. 조금 과장하자면 그 회사 직원 모두가 바뀌어도 그 임원은 남아 있을 것만 같았는데....

순간 멍해졌다. 아웃도어 시장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느낌이었다. 타 브랜드 관계자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는 지. 믿을 수 없는 사실이다”라는 반응이었다. 연말 연초가 되면 인사이동이 많긴 하지만 이번 사례는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절대 꺾이지 않을 것 같았던 아웃도어가 부러지면서 임원 인사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 것이다. 올 초부터 이직에 대해 고민하던 또 다른 임원도 이미 연말에 방을 뺐다. 물론 승진 소식도 있다. B 브랜드 글로벌사업본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국내 시장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려는 의지가 더욱 드러나는 대목이다.

모든 답은 사람에게 있고 사람이 하는 일이라 사람이 바뀐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신규 소식도 있다. 영원무역은 최근 몇년간 시장 테스트만 해오던 ‘프아블랑’을, 동일에이글에서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에이글’을 새로운 해법으로 들고 나온다.


지난해부터는 무너져가는 아웃도어 시장의 대안이라며 골프도 공격적으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고 올 봄에는 ‘엘레쎄’ ‘휠라’ ‘헤드’ 등 스포츠도 리프레시를 주도하며 만만치 않은 형국이다. 또 하반기에는 신규 골프 ‘LPGA’, ‘KJUS’도 대기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아웃도어가 썼던 황금왕관을 이어받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주인공은 누가 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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