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미도컴퍼니 윤세한 부사장 - “3년 내 3000억 중견기업 가야죠”
[인터뷰] ■ 미도컴퍼니 윤세한 부사장 - “3년 내 3000억 중견기업 가야죠”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16.01.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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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우 ‘반에이크’ 시장 안착·성장세 가속페달
中진출·대리점 활성화 ‘미센스’ 1000억 브랜드로

모두가 희망보다 절망을 얘기하는 시대이지만 오히려 기회가 되는 회사도 있다. 패션은 곧 변화다. 모든 비즈니스가 고비용 구조로 예측이 힘든 상황이지만 변화의 파도에 선제적 대응으로 발 빠르게 숨겨진 호수를 찾는 주도면밀한 회사도 있다.


미도컴퍼니(대표 천경훈)가 그 주인공으로 3000억 규모의 중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근 강한 성장 드라이브 가동으로 분주하다. 우선 런칭 3년차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편집샵 대중화 실현으로 시장 내 안착한 ‘반에이크’를 성공 가도에 올려놓은 윤세한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인사를 단행, 주춧돌로 내세워 기반 마련에 본격 나섰다.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사무실 이동 및 리뉴얼도 진행됐다. 11층과 12층은 브랜드의 산실인 ‘반에이크’와 ‘미센스’ 상품 기획부를 배치하고 13층은 경영본부로 홍보·VMD부서와의 소통 창구로 배치했다. 올해부터 하계휴일 외에도 동계휴일을 신설하고 매주 수요일은 ‘가정의 날’로 지정해 6시 퇴근을 원칙으로 한다. 임직원 자녀 학비 지원 등 직원들의 복리후생도 한 층 강화했다.


윤세한 부사장은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직원들과의 화합과 신바람 나는 조직 문화 구축은 필수다. 기업 경쟁력은 조직문화에 달려 있다고 할 만큼 결국은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조직의 문화와 시스템을 갖춰 맨파워를 무기로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 브랜드 ‘미센스’는 지난해 극심한 외부 환경 악재와 중저가 브랜드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구조 속에서 플러스 신장으로 리딩 브랜드로서 꾸준한 면모를 보였다. 3년 내 1000억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올해 대리점 활성화 전략을 가동해 100개까지 확대하고 유통 다채널화를 위한 신 시장 개척에 활발히 나선다. 아울렛 및 쇼핑몰 진출도 가시화 된다.체계적인 로드샵 매뉴얼화와 ERP 신 전산시스템 도입 및 업그레이드를 통해 우량 매장 집중 육성에 힘을 실을 전략이다. 기회가 왔을 때 경쟁력과 매출 파워에 시너지를 내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탄탄히 한다.

유통별 VMD 매뉴얼 점검과 리뉴얼도 진행한다. 지난 몇 년간 준비해 온 중국 진출은 지난해 진잉 백화점과 일부 온라인몰에서 테스팅을 해 온 만큼 철저히 수익성을 따져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올해로 런칭 5년차를 맞은 ‘반에이크’는 롯데백화점 키 점포에 다수 입점함과 동시에 지난해 유통 70개, 2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핵심 점포에서 매출 상위를 달리며 소진율과 스피드 싸움인 영 캐주얼시장 내 입지를 마련하고 미도컴퍼니의 신 캐시카우로 안착했다.

편집형 브랜드로서 트렌디한 스트리트 감성에 보헤미안 테이스트를 가미해 ‘반에이크’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PB상품 강화를 통해 지불가치를 절묘하게 녹여낸 점이 주효했다. 단품성을 높이면서도 아우터는 자체 소싱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핫 트렌디 요소와 컨텐츠 강화로 일관성 있는 매장을 구현했다. ‘반에이크’ 전 매장에는 창고가 없다. 그만큼 회전율 관리에 철저히 주력했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스피드까지 갖춰 온라인, 동대문 기반의 스트리트 브랜드들의 싸움에서 경쟁 우위로 고객 발길을 도모해 수량 기준 80% 후반대까지의 소진율을 기록했다.

윤 부사장은 “소진율 전쟁이라고 할 만큼 브랜드 운영의 효율과 내실을 철저히 관리해 지속 가능한 브랜드 육성에 주력해야 하는 시대다. 시장 자체의 패러다임이 바뀐 것에 순응하고 전략을 세워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사가 관건이다”며 “여전히 패션에 대한 가치는 무한하다. 브랜드가 소비자의 냉철함을 못 따라갔을 뿐이다.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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