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아웃도어 ‘한국’ “글로벌 행보엔 거리 멀다”
세계 2위 아웃도어 ‘한국’ “글로벌 행보엔 거리 멀다”
  • 강재진 기자 / flykjj@ktnews.com
  • 승인 2016.03.0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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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시장 2위로 불리는 한국이지만 글로벌 아웃도어 움직임에는 크게 뒤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유럽을 비롯한 미국 쪽은 C-0(탄소 제로, 즉 PFC FREE)발수제로 가는 움직임이 수년전부터 나왔지만 국내는 이제야 C-8(탄소가 8개 붙은 일명 긴 사슬 PFOS)에서 C-6(탄소가 6개 붙음)발수제를 사용하는 분위기다.

PFC는 아웃도어 제품의 발수 및 방수 기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일부 PFC는 면역체계 이상, 생식 기능 및 간기능 저하, 암세포 증식과도 연관이 있어 전 세계 38개국 200여 과학자들이 섬유제품을 포함한 소비재 생산 공정에서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는 ‘마드리드 성명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키즈용 제품도 대거 런칭하고 있어 관련 제품에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 최근 그린피스가 발표한 아웃도어 유해물질 PFC 관련 보고서에 블랙야크가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아웃도어 제품의 유해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국내 브랜드 블랙야크가 조사에 선정된 이유는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일한 브랜드이기 때문으로 볼수 있다며 업계 관계자는 진단했다. 최근 그린피스는 블랙야크 양재 사옥 앞에서 유해물질 PFC의 사용중단을 요구하며 거리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그린피스는 ‘아크테릭스’, ‘컬럼비아’, ‘하그로프스’, ‘잭울프스킨’, ‘마무트’, ‘파타고니아’, ‘살레와’,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등 자켓 11개와 바지 8벌, 신발, 텐트 등 40개 제품을 선별, PFC 검출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4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든 제품에서 유해 PFC 물질이 나왔다.

아웃도어 제품은 방수, 발수, 투습, 방오 등의 기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반 패션 제품 대비 비싸다. 아웃도어 자켓이나 장갑, 텐트 등은 갑작스러운 비나 눈에 대비하기 위해 방수 기능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특히 유럽에서는 아웃도어를 주로 산에서 스키 등을 즐길 때 입기 때문에 방수를 위한 발수 기능이 최대 관건이다.

발수 기능을 위해서 불소계 발수제가 흔히 사용됐지만 인체와 자연에 미치는 심각한 문제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비불소 발수제 사용이 권장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국내 신한산업 같은 경우 C-8, C-6 발수제를 올 초부터 전품목에 사용중단하며 비불소 발수제를 사용키로 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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