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백화점 입점업체 불공정 관행 잡겠다”
공정위 “백화점 입점업체 불공정 관행 잡겠다”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16.06.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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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 9일 패션協 찾아 百입점업체와 간담회
현장 목소리 청취…피해구제 패스트트랙 도입 밝혀

“10년 넘게 백화점 영업을 하면서 해외브랜드나 대기업 브랜드에 비해 10% 이상 높은 40%에 가까운 판매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 상대적 박탈감이 커 의욕이 떨어질 때가 많다.”(남성복 기업)
롯데홈쇼핑 임직원의 불공정거래가 결국 프라임타임 6개월 영업정지를 받으면서 그 불똥이 패션의류 업체에 피해를 끼치는 등 최근 대형 백화점이나 홈쇼핑 등의 불공정거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중소업체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9일 한국패션협회에서 김기산 한국패션협회 부회장을 비롯 백화점 입점업체 9개사 대표들과 백화점 입점업체 간담회를 개최하고 불공정 거래 관행 해소를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재찬 위원장은 “업계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해소할 수 있는 집행시스템을 만들겠다”며 “대형 할인행사 기간에 입점업체의 피해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인데 이를 구제하기 위한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고안하겠다”고 밝혔다.

명찰 등을 없애고 비공개로 열린 이날 간담회는 현장에서 일하는 입점업체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와 중소기업의 소통강화 차원에서 마련됐다. 공정거래위원장이 패션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자리는 최초다. 이날 참석한 입점업체 대표는 “정부의 노력으로 거래관행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아직 중소기업이 피부로 체감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업체 대표들은 백화점 측의 일방적인 MD 개편에 따라 입점한지 1년도 안돼 일방적으로 퇴점 통보를 받는 경우와 백화점으로부터 수시로 판촉행사에 참여할 것을 요구받고 있으나 거절하기 어려워 마지못해 참여하는 경우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정재찬 위원장은 조만간 백화점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날 제기된 애로사항을 전달 논의해 해소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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