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섬유패션 상장 70사 상반기 결산 - 패션·의류수출, 리오프닝 효과로 성장·내실 다 잡았다
2022 섬유패션 상장 70사 상반기 결산 - 패션·의류수출, 리오프닝 효과로 성장·내실 다 잡았다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2.08.18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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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전업종 급성장…영업이익은 업·미들↓ 다운스트림↑
하반기, 인플레이션 영향 등으로 성장 곡선에 찬물 우려

섬유패션 70개 상장기업의 2022년 상반기 실적은 매출이 급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소비가 폭발했지만, 원부자재가 상승, 공급망 불안 요인이 작용해 회사 수익의 지표인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장기화로 화섬사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70사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9% 급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4%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8.2%를 기록했다. 영업활동에서 1000원어치를 팔아 82원을 남긴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의류수출과 패션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성장하며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도 의류수출(태평양물산·호전실업·SG세계물산 등 3곳)과 패션( 그리티·아가방앤컴퍼니·원풍물산 등 5곳)에 집중됐다. 전체의 10.5%에 해당하는 15곳이 적자지속 및 적자전환됐다. 

매출은 전 업종이 성장했다. 의류수출  매출이 41.6%로 가장 높다. 패션(18.2%), 화섬(18.0%), 면방(14.7%) 순이다. 

업계는 상반기까지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계획대비 상회하는 곳이 많았으나 3분기 시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코로나 19 변이가 재확산되면서 하반기 영업 환경은 어두울 것으로 예상한다. 

 

■ 화섬, 매출 성장하고 영업이익 하락

의류수출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폭으로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120.0%로 급등했다. 부동의 1위 영원무역은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영업이익(97.9%)은 전년 동기 대비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매출(1조7120억원)과 순이익(3010억원)도 각각 37.4%, 120.5%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2분기는 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전 분기 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상반기 제조 OEM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65.1%로 성장했다. 자전거 관련 스캇(SCOTT)사업은 6.3% 뛰었다. 

2021년부터 글로벌 시장이 소비가 점차 회복되고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세실업은 매출(1조1919억원)과 영업이익 각각 51.5%, 73.5% 올랐다. 특히 OEM ODM 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이미 작년(1001억) 전체 이익을 넘어선 1022억원을 기록했다. 한세실업은 수익성 높은 계약에 집중해 수주한 것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화섬업종 5곳 매출은 18.0% 올랐지만 영업이익이 76.0%로 줄었다. 매출은 대한화섬, 티케이케미칼이 40%대 신장했다. 효성티앤씨가 16.2% 성장했지만, 주원료가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69.1% 줄었다. 

면방에서는 디아이동일이 성장세가 높다. 매출(23.7%)과 영업이익(37.4%) 및 순이익(18.0%) 늘었다. 디아이동일은 산업용 및 의료용 섬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확대에 주력했다.  

 

■ 소비폭발한 패션, 매출·영업이익 급성장

소비 심리 바로미터인 패션(43곳)은 엔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누렸다. 매출(11조4204억원), 영업이익(1조926억원)이 각각 18.2%, 29.5% 올랐다.

패션 기업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기업들이 속출했다. 감성코퍼레이션과 코웰패션은 매출이 각각 2.5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코웰패션은 상반기 매출이 152.5% 뛰었고, 영업이익은 31.9% 올랐다.

패션사업에서 홈쇼핑과 이커머스 등 주력 부문이 성장을 주도했고 분크 등 계열사 실적이 상승했다. 이외 캘빈클라인 퍼포먼스, DKNY골프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신장했다. 

매출 상위 5곳(삼성물산, 신성통상, 신세계인터내셔날, 휠라홀딩스, LF)이 호실적을 내며 패션부문 성장을 견인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다각화한 포트폴리오와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이 안정적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2분기에 빈폴과 에잇세컨즈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씩 신장했다. 휠라홀딩스 매출은 상승(11.8%)했지만 공급망 불안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10.1%)이 줄었다.

매출 상위 5곳은 패션상장기업 43곳 매출 비중의 34.3%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1.4% 포인트 비중이 줄었다. 영업이익(34.0%)은 전년 비중보다 5.4%포인트 늘었다. 
해마다 중소 중견 브랜드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5월 1일 설립법인인 F&F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8086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2296억원을 기록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을 주력으로 MLB 등이 고르게 상승했다. 상반기 매출이 작년 전체 패션 부문 매출(5월~12월, 1조4022억)의 70% 가까이 달성했다. 

신원, 코웰패션,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이 50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 중이다. 이들 기업 영업이익은 많게는 두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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