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림 - 리얼같은 인조 퍼 개발해 ‘세계적 명성’ 얻어
동림 - 리얼같은 인조 퍼 개발해 ‘세계적 명성’ 얻어
  • 김임순 기자 / sk@ktnews.com
  • 승인 2022.09.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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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티사벨 인수 후 ‘중가 시장에서 고가 고급시장’ 저격
프라다·버버리·몽클레르 등 지속가능 친환경 페이크퍼 찾아

인조모피가 비건 소재 주요 패션 트렌드로 부상한 지금, 전 세계 패션시장은 리얼퍼 보다 인조모피에 열광하고 있다. 페이크퍼로 통칭되는 인조모피는 지난 2018년 런던패션위크 주관단체인 영국패션협회(BFC)가 무대에서 동물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일파만파 됐고, 추동시즌 대표 퍼로 안착했다. 비윤리적 모피 생산금지에 대한 인증사업도 활발해 졌다. 모피패션은 이제 리얼퍼가 아닌 페이크 퍼를 통해 나타나고, 어떤 회사가 어떻게 제품을 생산하느냐에 따라 명암이 갈라지기도  한다. 실제 퍼에 가장 가깝게 혹은 그보다 훨씬 더 선명한 리얼 한 퍼를 만드는 것이 페이크 퍼의 생명이다. 여기에 친환경 생분해 지속가능성을 더해 나가는 것도 핵심과제다.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인조모피(페이크퍼)는 수요층의 진정성이 담기면서 다양하게 발전중이다. 그 중심에 서 있는 동림(대표 심도윤).

동림 심도윤 대표
동림 심도윤 대표

 

동림은 페이크 퍼 패션을 디자인 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후원하기 시작하면서 소리 없는 전진을 지속해 왔다. 동림은 인조모피 수출입전문회사로 연간 4000만 달러규모 수출하고 있다. 심도윤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리얼에 가까운 털을 생산하고 실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수출시장은 좋은 편이지만, 몇 년 동안 지속된 코로나 등으로 수출물량이 코로나 전보다는 못한 편이다.”면서 코로나 영향력이 컸다고 설명한다. 

지난 1975년부터 인조모피를 만들고 수출해온 동림. 창업초기 부터 꾸준히 OEM수출에만 전념해 왔으나, 2012년도 프랑스 모피회사 티사벨을 인수하면서 전 세계 시장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프랑스 회사 티사벨을 인수 했다는 것만으로도 유명세를 타기에 충분했다. 인수 후, 동림은 약 6개월 간 프랑스 현지공장에서 제품을 생산 했으나 쉽지 않았다. 노동시간 노동조건이 우리와는 확연히 달랐다. 

하지만 회사에 대한 평판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상당하게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그전에는 OEM 중심 중가 저가 약간 중고가 중심 영업을 전개해 왔으나, 인조모피 분야 고가시장으로의 완전한 이동을 가능케 한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유럽시장의 전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찾아왔다. 프라다. 버버리. 몽클레르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명품 브랜드들이 리얼한 페이크퍼를 찾아서 왔다.

심도윤 대표는 “프랑스 회사 인수계기는 단순했다. 저희가 기술협력을 해왔는데 어느 날 프랑스 측에서 ‘인수를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라고 주문했다는 것. “프랑스 노동시간 경쟁력이 줄어들면서 저희에게 인수를 해달라고 먼저 조건을 내어 주었다. 모든 생산 설비와 브랜드를 인수하고, 프랑스에서 6개월간 가동은 솔직히 힘들었다. 프랑스는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을 했기에, 우리는 해외 법인으로 옮겨야만 했다. 중국 칭따오다”라고 설명했다. 

동림은 지난주 열린 PIS에 참가 해 국내외 바이어에게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전시회참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꾸준히 참여했다가 중단했다. 이번 참가는 코로나 끝이라는 생각과 ‘다시 더 도약 한다’는 엄중한 각오로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 맞물렸다.

또 국내 시장이 ‘해외 명품브랜드들이 아시아 시장 테스트 마켓이 됐다’는 점은 그만큼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국내 브랜드들 역시 해외 브랜드에 버금가는 패션성과 감각을 지녔다는 생각에서다.

“중국 칭따오 공장은 중국 현지 수요자체가 점점 줄어들고 경쟁사가 하나둘 생겨나는 것도 사실이다” 고 설명하면서 “저희 동림은 해외시장, 주로 유럽이나 미주 수출에서 강하다. 원래 장점인 고급 수출시장 공략에 집중하면서 국내 스포츠 웨어 분야 마케팅을 펼치고자 전시회에 참가했다. 향후에도 지속적 참가를 목표 한다”고 밝혔다. 

좀 더 다양한 페이크퍼를 국내외 시장에 소개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할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는 동림이 최근 기술개발의 확산에 따른 진짜 퍼보다 더 좋은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 것과 맞물린다.

최근에는 다양한 색과 디자인을 갖춘 페이크퍼가 저렴한 가격은 물론, 뛰어난 보온성과 관리의 편이성으로 의류 뿐 만아니라 자동차용품 실내장신구 홈패션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확산 되고, 동림 품질이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동림은 콤포를 통해 ‘몰리올리’를 론칭했다. 국내시장에서 거의 첫 인조 모피 브랜드 론칭이다. 세계 초일류 인조 모피 원단 생산업체를 자랑하며 동물 친화 모피로, 세계적 명품 대안 모피 브랜드인 ‘티사벨’의 원단만을 사용한다. 기존 모피가 비윤리성과 보수적인 진부함을 가졌다면, 몰리올리 브랜드는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갖춤으로써 고품격 패션 모피라는 차별성을 내세운다.

지난주 PIS전시장 부스는  위치가 약간 서운한 감도 있었지만, 10년 전부터 매년 상해 파리 밀라노 등 국제 전시회참가를 통해 동림에 대한 우월성을 드러낸다는 것을 피력했다. 동림은 주로 의류용 아이템이 많지만, 홈텍스타일 완구 쪽도 상당하다. 경편 환편기를 통해 생산되는 퍼는 리얼퍼에 가장 가깝고 고품질이라는 평가가 많다.

동림의 티사벨 브랜드는 일본 미쯔이 상사를 통해서 한다. 브랜드독점권을 갖고 세계시장을 공략하며 직접 마케팅도 펼친다. 대략 2년 정도 전에 미쓰이 쪽에서의 요청에 의해 성사 됐다는 설명이다. 동림의 지속가능한 인조모피 제품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심도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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