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빅3, 신발·맨즈까지 점령한다
애슬레저 빅3, 신발·맨즈까지 점령한다
  • 민은주 기자 / ejmean@ktnews.com
  • 승인 2022.10.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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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다각화하고 해외까지 확장
신규 고객과 아이덴티티 강화에 집중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애슬레저 리딩3사가 사업 다각화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적극적인 카테고리 확장과 해외시장 공략, 오프라인매장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브랜드는 젝시믹스다. 기존에 전개하던 슈즈, 맨즈, 스윔웨어, 코스메틱에 이어 올해는 골프웨어, 테니스웨어, 키즈라인을 추가했다. 확장한 카테고리를 신규고객 유입 채널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O2O운동플랫폼 국민피티, NFT 등 자회사와 시너지를 일으킬 제휴 사업도 구상 중이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젝시믹스 스윔웨어의 올해 3분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72.3% 증가했다. 맨즈라인은 2년 사이 전체매출비중이 14%까지 증가했고 슈즈라인도 20만족 이상 누적판매고를 기록했다. 올해 5월 런칭한 젝시믹스 골프는 두 달 만에 20억 원 매출을 달성하며 지난 17일 FW 신상품을 출시했다. 9월에 나온 키즈라인은 직영 핏 스토어 외에 4군데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확정했다. 
젝시믹스 측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신규 카테고리들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신장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다르는 맨즈라인, 슈즈라인 등으로 품목을 늘리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라이크라 컴퍼니’와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9월 자체 R&D 조직이 개발한 프리미엄 원단 ‘릴레어 시리즈’를 런칭하며 품질력을 강조했다. 주력상품이었던 레깅스는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이 25% 이하로 줄고, 레깅스 외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늘었다. 

상반기 맨즈 라인 매출은 전년동기 138% 증가해 전체 매출비중 20%(102억 원)를 차지한다. 지난 9월에는 러닝화를 선보이며 슈즈라인을 추가했다. 
고품질 신제품을 대폭 늘리고 D2C와 백화점 중심의 영업 채널을 활용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상장 대표 주관사를 선정하며 공식화됐던 기업공개(IPO)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안다르 측은 “내년 공모시장 흐름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회사의 규모와 내실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IPO는 안다르가 가장 왕성하게 성장하는 시기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뮬라는 전문성·정체성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애슬레저 중심의 기존 ‘뮬라웨어’와 남성용 짐웨어 ‘뮬라(MULA)’로 브랜드를 나누며 각각의 헤리티지와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있다. 

‘헬스하는 남성’을 대상으로 전문화 전략을 택한 뮬라(MULA)는 기존의 언더아머, 나이키 등 대형 브랜드 대비 피트니스에 특화된 하이테크 퍼포먼스 웨어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뮬라(MULA)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자사몰 누적 가입자 수 역시 전년동기 대비 481% 늘었다. 뮬라 측은 “피트니스 대회 부스 참여, 스폰서십 진행 등으로 코어 고객층 접점을 확대하고 여성용 짐웨어 등을 추가해 프로페셔널 짐웨어를 브랜드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고객이 대다수인 뮬라웨어 역시 레깅스 외 애슬레저 제품군 매출이 올 1분기 전년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전체 매출 비중도 전년 10%에서 30%까지 신장했다. 오프라인매장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올 하반기 중 단독 매장 8곳을 신설하고 국내 주요 거점 지역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 공략 역시 치열하다. 일본에서의 성과를 발판 삼아 해외시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레깅스 시장인 일본은 한국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애슬레저 선점 기업이 없어 시장진입이 유리하다. 3사 모두 동양인 체형에 맞는 디자인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이커머스와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애슬레저 빅3가 이처럼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는 건 외형 성장을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심화하는 애슬레저 시장 경쟁 속에서 신규고객을 유입하고 매출 스팩트럼을 넓혀 브랜드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선 카테고리 확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경기침체와 원가상승의 부담에 대해서는 “리딩3사 모두 원단 제작부터 제품생산까지 자체생산공장에서 진행하는 만큼 급격한 가격정책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2016년보다 2배 늘어난 3조 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리오프닝과 엔데믹 효과에 힘입어 리딩3사 모두 매출이 급증했다.

젝시믹스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 33% 증가한 908억 6000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배(104억 2000만 원) 가까이 늘었다. 안다르는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 46.8% 증가한 812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5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1000억 원대를 목표로 하는 뮬라 역시 우상향 실적을 이어가며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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