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쾌거에 축구 유니폼 뜬다
16강 쾌거에 축구 유니폼 뜬다
  • 민은주 기자 / ejmean@ktnews.com
  • 승인 2022.12.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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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풍으로 블록코어 급부상 중
국대유니폼 매진·리셀가도 고공행진

“월드컵 국가대표 유니폼 사러 왔어요. 디자인이 예쁘고 재질도 좋아서 자주 입고 다닐 것 같아요.”
“수원 삼성 유니폼 가지고 있어요. 원래 응원할 때만 입었는데 요즘엔 청바지에 매치해서 평소에도 입고 다녀요.”

카타르 월드컵 기간, 시민들이 축구 유니폼을 고르고 있다.

축구 유니폼이 각광받고 있다. 월드컵 열풍을 타고 축구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은 블록코어 패션이 트렌드로 대두된 것이다. 나이키가 제작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니폼은 품귀현상을 보이고 푸마,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들의 축구 저지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유니폼이 단순한 운동복을 넘어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월드컵이 끝나도 당분간 인기는 시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셀 플랫폼에서 재판매 중인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니폼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이 확정된 지난 3일, 카포 풋볼스토어 동대문점엔 축구 유니폼을 구매하러 온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브라질전 응원을 위해 국가대표 유니폼을 사러 온 고객들이 다수였지만 내셔널팀이나 클럽 유니폼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대부분 10~20대 젊은 층으로 일상복을 겸해 입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포스토어의 유민호 차장은 “작년 대비 축구 유니폼 매출이 2배가량 상승했다”면서 “운동이나 경기 응원뿐 아니라 일상에서 패셔너블하게 착용하는 젊은 층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판매량은 국가대표 유니폼이 압도적이다.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념하기 위한 수요가 몰리며 7일 오전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매진된 상태다. 리셀 플랫폼에서 정가 11만 9000원인 국가대표 유니폼이 평균 20만원 선에 재판매되고 있다. 2024년까지 공식 사용이 확정돼 당분간 품귀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나이키코리아 측은 “2022 대한민국 축구 유니폼은 한국만의 디자인 요소를 강렬하게 담아내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통기성, 활동성 등을 위해 나이키만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월드컵 열풍으로 내셔널팀과 국내외 구단 유니폼 매출까지 상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의 판매량이 가장 높고, 아르헨티나 내셔널팀이나 맨체스터 시티처럼 디자인이 예쁜 유니폼도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 AC 밀란, BVB 도르트문트 등의 해외팀과 수원삼성블루윙즈, 포항스틸러스, 전남드래곤즈, 부산아이파크 등의 국내팀을 후원하는 푸마코리아 측은 “글로벌은 물론 국내 축구구단 유니폼 오더 수량이 전년 대비 상당한 증가세”라고 전했다. 

시그니처 축구 유니폼을 다양하게 재해석한 푸마 헤리티지 저지

블록코어의 유행으로 독특한 디자인의 축구 유니폼 역시 인기다. 지난 11월 푸마가 카시나·아트모스·오버더피치 등과 협업해 선보인 헤리티지 저지는 출시 초반 솔드아웃에 가까운 반향을 일으키며 지금까지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SS시즌, 축구 유니폼 모티브에 플로럴 패턴을 가미한 리버티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푸마코리아 손현주 상무는 “유니폼에 대한 높은 관심과 푸마의 오랜 축구 헤리티지를 발판삼아 2023년도에는 축구 유니폼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보일 수 있도록 제품과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발렌시아가 등 하이엔드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블록코어 스타일링을 다양화하고 있다. 축구 유니폼에 함께 입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저지와 자켓 등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올해 하반기 런칭한 피파OLP는 축구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풀어낸 유니폼웨어로 긍정적인 시장반응을 이끌었다. 23SS에는 블록코어 제품구성비를 대폭 늘리고 백화점 이외 가두점, 면세점,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에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블록코어 트렌드는 스포츠 영역을 넘어 전 세계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발렌시아가, 슈프림, 팔라스, 웨일스 보너 등 여러 패션 브랜드들이 축구 유니폼을 모티프로 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벨라 하지드, 헤일리 비버 같은 해외 연예인들이 축구 유니폼으로 개성을 표현했고, 블랙핑크, 뉴진스 같은 아이돌들도 뮤직비디오와 무대 의상으로 블록코어 패션을 선택했다. MZ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틱톡에서 블록코어 조회수는 올해 5월 7.5만에서 12월 현재 62.1만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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