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한국섬유산업, 태풍 카눈 닮아 ‘진로 예측 어려워
[한섬칼럼] 한국섬유산업, 태풍 카눈 닮아 ‘진로 예측 어려워
  • 김임순 기자 / sk@ktnews.com
  • 승인 2023.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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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법제도 규정변경 통해 ‘재정비 절실’
설비축소 지속면방, 섬유 스트림간 조화 필요

국내외 경영환경 극복 방안 시급 마련되어야
미국금리인상 우크라 러시아전쟁 장기화 대응

한국섬유산업의 어려움이 현실화 되는 걸까?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과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이 녹록치 않다.
이를 극복하려는 업계의 몸부림이 감지되는 지금, 면방산업은 생산설비의 지속적 축소로 대한방직협회 회장사(社) 이기도한 경방은 국내면사생산 설비 1추도 없지만, 경방필백화점 타임스퀘어를 통해 상승 노력이 역력하다.

섬유의류 주요수출국인 미국 소비시장 침체가 예상외로 장기화되고, 미국시장에 크게 의존해온 국내 섬유의류 수출업계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암울한 경기가 현실이 되면서 비상상황이다. 대형 의류벤더 상장사들은 타 산업으로 투자확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세아상역의 쌍용건설 인수는 우리업계에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하면서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러한 여파 속에 해외진출 기업 중에는 내년 상반기 중 수백 명의 감원계획을 추진,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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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진출 중·대형 의류 벤더사들은 가동률이 떨어져 올 상반기 50~60%에서 7월부터 30~40%로 급감했다. 미얀마에 진출한 봉제기업도 오더감소를 체험한다. 생산이 예고된 경우에도 미얀마 정부의 인권 탄압을 지적하며 물량을 줄이거나 점점 없애는 방향으로 우회했다.  

미얀마 진출 봉제기업들은 국내 내수 브랜드를 겨냥해 수요처 발굴에 나서며 오더확보에 비상등을 켰다. 업계는 이러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힘겨운 경영을 빗대어 말한다. 역대급 태풍 카눈처럼 뜨겁고 느리다고, 베트남 진출 한국 섬유의류 기업들은 최근 베트남 정부가 수출용 로컬 거래에 자국 내수용처럼 부과세를 징수해 기업 활동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대한방직협회 회원사는 경방 국일방적 대농 대한방직 DI동일 삼일방직 일신방직 전방 태광산업 등 9사 뿐이다. 면방직사업 보다 타 산업 투자를 통해 얻은 이익금으로 재투자, 품앗이 하듯 경영한다. 고용창출을 해내면서 우리 사회에 기여한다는 의미다. 

일신방직은 국내 8만5808추를 가동하며 일신베트남과 BSK코퍼레이션, 신동와인, 신동, 일신산업개발, 1990년 설립한 일신창업투자를 통해 지오다노 2대주주사이기도 하다, 지오다노코리아는 일신창업투자가 지분 48.54% 소유로 공시돼 있다. 한국패션산업협회 한준석 회장이 이끈다. 기업 수직계열화를 말하듯 패션분야 투자로 산업균형을 갖췄다는 평가다.

일신방직은 공시를 통해 바이어들은 신규 시즌 물량의 발주를 지연하거나 대폭 축소, 이익이 감소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1368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 당기순이익 83억 원 달성을 알렸다. 섬유산업은 가장 오래된 산업중 하나다. 신흥국들은 경제발전 초기 저임금 경쟁력으로 면방 투자를 거친다. 하지만 섬유산업은 디자인 →원자재 조달 →생산 →유통 →마케팅이라는 전 세계적인 수직계열화 형태의 글로벌 밸류 체인이 형성되어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영역은 디자인, 브랜딩, 마케팅이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도기업이 주도하며 면방산업은 기초원자재 공급에 그친다. 국내 면방산업은 성장 동력보다는 유지에 두고 있다. 방협 회원사 방적설비가 90년대 최고 수준의 1/6에 불과한 55만추 수치는 산업이 처한 현실을 단적으로 대변한다. 

그나마 희망이라면, 군복 소재 국산화에 있다. 민관 합동으로 노력하면서 기대감이 크다, 방위 산업법은 ‘국산을 우선 구매한다’는 규정이지만 ‘국내에서 염색 가공 봉제만 하면 중국산 원단을 써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돼 있다.

이러한 관련 규정을 변경하는 것이다. 원사와 원단 등 원자재까지 국산을 쓰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2020년 민관 참여 TF를 갖춰 논의 일부지만 소재국산화 채택에 합의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국방을 포함한 공공성 섬유류, 용품에 이르기까지 소재국산화 확대 적용이 목표다. 

일신방직 김정수 대표가 이끄는 코티티시험연구원은 면방기업이 중심돼 다양한 섬유소재, 제품, 물, 전자 제품 등의 품질 보증, 기술개발 사업으로 안정된 연구원을 이끌고 있다. 면방산업 근간은 회원사 9개사로도 건재한 대한방직협회가 있어서 일까? 우리업계는 업 미들 다운스트림 조화를 이룰 수장을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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