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의 産室]新쥬니어 시대
[패션비즈니스의 産室]新쥬니어 시대
  • 유수연 / yuka316@ktnews.com
  • 승인 2002.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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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모델 연령저하로 공감대 형성무분별한 명품지향이 발전 걸림돌
최근 전세계적으로 가장 호황인 시장이 있다면 바로 청소년 패션이다. 미국은 모델세계를 동경하는 10대들을 위해 모델들의 실생활등을 그대로 상품화 시킨 샵들이 성황을 누리고 있으며, 일본은 10~13세의 소녀들에게 초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엔젤 블루, 데이지 라바즈(나루미야 인터내셔날)을 비롯, 3학년 2반, 펜티즈등의 브랜드들이 히트중이다. 이들 10대가 선호하는 컬러군은 핑크, 코발트, 옐로우등의 파스텔 컬러군에 두꺼운 힐등의 작고 섹시한 스타일이 마켓을 리드하고 있다. 이전의 10대들은 교복등을 입는 세대로, 정번 상품이 거의 없는 아동복과 성인복의 공백지대였다. 또한, 수년전부터는 아이를 적게 낳는 사회적인 영향등으로 시장 자체가 급격하게 축소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히트시장으로 청소년 패션이 급격하게 부각되고 있는 배경에는 탤런트와 모델들의 연령저하 현상. TV나 잡지등에서 같은 세대의 모델들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는 현상들이 이들의 미의식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수나 TV 영화 스타들의 팬클럽을 중심으로 그들을 흉내내는 스타일로 시장은 호황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들은 역사적으로 가장 유복한 시대를 살고 있는 세대로서, 게다가 형제들과의 별 경쟁없이 자라나고 있는 세대다. 전통적으로 가난하고 형제들이 많은 세대의 태생들은 경쟁심이 강해 스포츠와 비즈니스에 강한 근성을 보이지만, 형제가 적은 세대는 경쟁이 없기 때문에 게으르지만 패션과 아트부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는 가설이 있다. 그러므로 이들이 향후 20년동안의 패션 유행의 키워드를 잡고 있는 세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네 시장은 지나치게 고가 브랜드 지향적으로 흐르고 있으며, 극단적으로는 해외 명품을 사기 위해 계를 조직할만큼 이상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양복을 입은지 겨우 3대째인 부모세대로부터 패션에 대한 감각을 교육받은 일이 거의 없는 청소년들이 ‘패션이란 항상 새로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사실과, 그리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10대 스타들을 패션리더로서 인정하면서 생기는 역현상이기도 하다. 그들은 실지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지 않으므로 경제력이 없는데다. 중요한 것은 TPO에 맞는 옷을 고르거나 구분해야 할 필요가 없는 세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급이라는 단어에 무조건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패션 문화가 미숙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도 수입명품 코너 증설에 열중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인지 모른다. 그러나 유럽의 청소년의 일상복이라는 것은 언제나 싸구려 진즈에 T셔츠, 남이 입던 옷, 워킹 웨어, 스포츠 웨어, 에스닉 웨어등 자신들의 패션 감각과 아이디어를 키워나가는 다양성을 갖고 있다. 때때로 이런 풍요로움은 스트리트 패션의 열풍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런의미에서 지금 청소년시장은 향후 중년시장의 향방을 예측하케 한다. 미세스나 미시 캐리어층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많은 디자이너 브랜드가 죽어가고 있는 지금은 적당한 가격대의 예복군도 빈약하며, 중년 남성들의 패션도 소외되어 있는 시점이다. 패션에 민감한 新쥬니어 세대들로 인해 시장의 니드는 보다 다양해 질 것이다. 실구매층이 형성되면, 언제라도 뛰어들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선진국의 그것에 비해, 우리는 뭔가 빈곤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yuka316@k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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