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순 칼럼]글로벌화 지금부터다
[김임순 칼럼]글로벌화 지금부터다
  • 김임순 기자 / iskim@ktnews.com
  • 승인 2007.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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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가 화두다. 기업은 물론이고 심지어 학원가나 관련 협회에서도 글로벌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위한 채비를 서두른다. 올 초 탄생된 ‘테이트’나 ‘드레스투킬진스’는 글로벌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최근 일모의 전문 인력영입의 무차별공세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들 통합 바람
세계적인 기업들 간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을 목표로 적극적인 통합화와 네트워크화를 위해 가속도를 내고 있는 듯하다. 한국 패션기업들도 이러한 목표에 잰걸음이다. 시장이 더 이상 확대될 수 없다는 점에서 글로벌화 추진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대한민국은 기후적으로 사계절이 분명하다는 것 때문에 패션산업의 활성화에 커다란 장점이 될 수 있는 반면 한반도는 절반의 5000만 명이라는 인구수는 성장에 한계가 있음을 말한다.


따라서 한국이라는 개별 국가 시장에서 벗어나 하나의 통합된 산업을 구성한 전체시장에서 매출을 올릴 수밖에 없다. ‘테이트’ 경우 모체의 수출기업 인푸라를 바탕으로 한국시장의 한계를 뛰어 세계시장을 겨냥했다. 이미 신규브랜드 한계를 극복하고 활기를 보이고 있는 ‘테이트’는 일정기간 국내시장을 정복하는 시점을 틈타 글로벌 세계를 넘보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 이 작기 때문에 전체를 하나로 보고 그곳에서 최고의 해법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또 ‘드레스투킬진스’는 영국에서 태동되어 마케팅을 시도했으며 이태리에서 생산하고 국내 시장을 비롯한 유럽에서 판매된다. 이같이 오늘날 패션기업의 모든 기능들은 전 세계를 놓고 하나로 통합되기를 추진하고 있다. 즉 생산은 어디에서· 마케팅은 어떤 곳에서· 연구개발은 또 어디 어디에서 와 같다.

성장위해 해외로 눈 돌려야
성장의 한계성에 대한 극복을 위해 패션사들은 더욱 적극적이다. 캐주얼 브랜드들이 전국 매장 150개나 160개를 확보하고 연간 총매출이 2000억 원일 경우 더 이상의 성장은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제아무리 탁월한 전략을 구사해도 단일브랜드로 더 성장하기는 걸림돌이 많다. 그렇다면 앞으로 돈을 벌수는 있을 지 언 정 회사의 성장은 없다는 얘기다. 롯데나 신세계가 해외로 눈을 돌려 중국이나 러시아 베트남 등등 해외에 진출했다는 것은 이러한 점에서 이해된다.


국내에서는 성장의 정체를 겪고 있는 백화점 산업이지만 회사는 이러한 성장정체의 문제점을 신사업에 돌리기도 한다.
지엔코가 미국 패션브랜드와 제휴한 것이나 최근 대한방직이 미국 찰스놀란사에 지분투자한 것은 철저한 현지 마케팅과 브랜드 성공을 위한 글로벌화 진행으로 본다. 지엔코는 실질적인 미국 시장 진출의 성공 여부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한국에서 런칭한 내셔널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중요하지만 현지에서 아직 브랜드로서 덜 다듬어진 해외 브랜드에 조인하는 것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는 각오다. 글로벌의 문제는 단지 시장개방의 의미를 뛰어넘어 기업경영이 통합화와 네트워크화 관점에서 재편된다. 기능의 재편뿐만 아니라 조직구조 및 전략까지도 달라져야 한다. 기업들의 이 같은 개념은 선택의 문제를 넘어 점차 생존의 조건이 되고 있다.

외부인사 영입 화제
제일모직에 줄줄이 이어지는 외부 인사들의 영입은 이른바 ‘한다’하는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화제다.


대 기업의 전문 인력 영입이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지만 일련의 새판 짜기식 무차별적인 영입의 배경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발표하지 않으면서 거물급에 집중했다. 특히 홍 선표씨 등 대기업체질에는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독특한 감성적 디렉터에게도 손을 뻗쳤다는 점이다.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한 인력안배는 조직의 혁신을 통한 글로벌 본격화로 이해되기도 한다. 제일모직의 움직임에 대한 궁금증이 확산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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