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VS 섬유업계, 일촉즉발 위기
태광 VS 섬유업계, 일촉즉발 위기
  • 김영관 / ykkim@ktnews.com
  • 승인 2010.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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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영역 침범, 반발 확산

태광산업(대표 이상훈)이 화섬직물 생산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직기를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대구경북 섬유관련 단체와 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태광의 한 임원은 지난달 말 직기증설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노후설비를 개체하는 한편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직기증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업계는 연초부터 태광이 대량증설 계획을 흘리고 다녔으며 지난 1년여 간의 움직임으로 보아 큰 폭(1000여대)의 물량확대 계획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와 관련 단체에 따르면 태광은 이미 200~300여대의 직기도입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경주를 비롯한 관련 공장에 직기 600대, 연사기 300여대를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회장 이동수)와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이사장 이의열)을 비롯한 섬유관련단체와 업계는 대기업이 제직에 적극 진출할 경우 특정 직물의 양적 팽창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이에 따른 출혈경쟁, 인력난 가중, 영세중소기업의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협회와 조합은 특히 중소기업의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기중앙회, 섬산연, 직물연합회 등 중앙 단체와 연계해 관련 단체와 기관에 탄원서 및 호소문을 보내는 등 태광의 설비증설 계획을 백지화할 것을 강도 높게 요구하고 나섰다.


협회와 조합 등 관련단체는 또 태광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이 자금력으로 중소기업 영역을 장악하는 것을 보아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쌍방의 움직임과 변수에 따라 대중소기업 상생법률을 근거로 한 정부의 조정심의 절차도 예상되는 등 냉기류가 확산될 조짐이다.


사태 흐름이 심상치 않자 태광은 12월3일(조합 이사회)을 전후해 임원급을 대구에 내려 보내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이동수 회장과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이의열 이사장 등 관련 단체장을 만나 사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의견을 나눌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광은 경북 경주에 직기400대를 갖추고 로브, 아바야, 피치스킨류를 중심으로 월산 280만 ~300만 야드를 생산하고 있으며 중동시장용 직물 염색을 전담하는 대구공장을 통해 염색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태광의 직기 대량 도입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특정직물 생산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업계의 예상에 따라 출혈경쟁에 따른 후유증과 영세중소기업의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현재 태광이 주력 생산하고 있는 중동시장용 직물은 월 생산량이 1000만~1500만 야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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