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스틸, 지름 5cm ‘1조 원’짜리 봉제부품
신진스틸, 지름 5cm ‘1조 원’짜리 봉제부품
  • 정기창 기자 / kcjung100@ktnews.com
  • 승인 2012.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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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5배, 내구도 2배 이상 ‘훅셋’ 개발

봉제기계 정밀 부품인 훅셋(Hook Set, 가마)은 기계 작동 원리상, 지난 150년간 물리적 크기가 최적화 돼 이를 바꾸기는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로 통해 왔다. 바늘의 1회 왕복거리와 훅의 회전거리(원 둘레)가 정확히 일치해야 재봉 자리에 주름(퍼커링)이 잡히지 않고 깔끔하게 되기 때문이다.

훅셋이 클수록 여기에 들어가는 밑실의 양이 많아져 작업 능률이 오르지만 이 크기를 늘릴 경우 오히려 기계의 속도가 늦어지고 품질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통념을 깨고 기존보다 5배 많은 밑실을 넣을 수 있는 혁신적인 훅셋이 국내 업체에 의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신진스틸(대표 이정희)은 최근 기존 제품에 비해 밑실을 넣을 수 있는 용량을 5배 늘리고 사용 내구 연한도 2배 이상 늘린 훅셋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일반 훅셋 지름이 2cm인데 반해 5cm로 2.5배 크고 보빈케이스 안에 감기는 밑실은 5배가 많다. 사용 연한도 3년 이상으로 1~2년 쓸 수 있는 기존 제품에 비해 내구도를 크게 개선했다.

이 회사 이면희 본부장은 “베트남의 봉제 라인에서 테스트한 결과 기존 훅셋보다 성능이 뛰어남은 물론 주름이 잡히는 퍼커링 현상도 현저히 줄어들어 바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밑실이 바깥에서 풀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실의 지름이 작아짐에 따라 미세하게 장력(tension)이 달라졌다. 그러나 이 제품은 안쪽(중앙)에서 실이 풀려 나오면서 장력이 일정하게 유지돼 재봉 품질이 크게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훅셋 안에서 원 운동을 하는 초승달 모양의 보빈케이스에 있다. 둥글게 감긴 실을 초승달 모양의 보빈케이스 안에 고정시켜 바깥이 아닌 안쪽부터 풀려지는 방식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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