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패션업계, 바닥쳤으니 ‘수면’ 위 부상하자!
2012년 패션업계, 바닥쳤으니 ‘수면’ 위 부상하자!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2.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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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성장 해도 효율은 떨어져…내년 ‘내실안정 vs 공격’ 갈림길

여성복, “너무 힘들었다”
올 한해 녹록치 않은 한 해를 보냈던 여성복 업계는 3분기까지 백화점 및 가두 상권 모두 하락세를 거듭하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곳이 많았다. 불경기 영향으로 신규 유입은 줄고 중단 브랜드가 속출했으며, 가격 경쟁은 더욱 거세졌다.

11월부터 이른 추위로 반등 분위기로 터닝은 했지만 그동안 지속됐던 실적 악화로 일부에서는 구조조정, 인사이동 등을 단행했다. 업체들은 여전히 경기 침체가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된 내년을 위해 숨고르기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올 한해 제자리 걸음 또는 마이너스 신장세를 기록한 브랜드가 많았던 만큼 신규 또는 런칭 2~3년차를 제외하고는 안정화, 효율화에 주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반면 ‘여성크로커다일’은 어덜트 시장 성장 둔화에 대비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기 위해 내년에도 매장 대형화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샤트렌’ 또한 브랜드 밸류 높이기에 주력, 효율과 이익 부문 개선 성과를 이루면서 시장 장악에 주력한다. ‘올리비아로렌’은 아웃도어 라인 ‘비비올리비아’런칭을 통해 매출 볼륨화를 도모한다.

가격 저항과 조닝 침체로 마이너스를 지속하던 디자이너·시니어 브랜드군은 축소가 현실화 됐다. 생존 브랜드 위주로 젊은 상품군 보강으로 기존 고객의 재구매를 활성화 하는 한편, VIP 마케팅도 강화한다. ‘르베이지’는 내셔널 명품 브랜드의 위상에 맞는 최고급 상품 개발 및 품질 수준 유지에 집중한다.

한편, 커리어, 캐릭터 조닝도 침체가 계속된 가운데 ‘모조에스핀’이 정상 판매 신장세로 단연 다크호스로 선방했다. ‘구호’는 새롭게 구성한 서머 리조트 컬렉션 외 라벨별 업그레이드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을 지속했다. 내년에는 안정화를 도모, 다시금 조닝 정상 탈환에 나선다.

신사복 울고, ‘캐릭터·어반’ 선방
신사복브랜드들은 보합 내지는 역 신장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출 공개를 거부했다. 백화점, 가두 지향의 대기업 브랜드와 마트와 대형몰, 아울렛 지향의 전문 브랜드로 양극화현상이 심각하다. 올해 신사복기업 미도의 부도와 함께 중견기업이 거의 살아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성캐릭터와 어반캐주얼 역시 대기업중심으로 힘이 편중되고 있다.

전문브랜드 ‘빌트모아’는 500억원 매출로 외형상 10% 신장했으나 내부적인 효율은 강화돼 이익을 창출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내년에는 20%성장을 목표로 600억원을 향해 달린다.

굿컴퍼니는 매년 10%내지 보합세를 보이면서 두 개 브랜드의 안정적 성장을 꾸준히 도모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 신성통상 ‘지오지아’ 와 인디에프 ‘트루젠’은 남성복을 백화점유통과 가두, 대형몰등을 지향하는 볼륨브랜드로 이원화하는 원년을 지냈다. ‘지오지아’는 매장대형화와 전략상품의 적극적인 자사 해외생산라인 소싱을 통해 공격영업을 펼칠 방침이다. ‘트루젠’은 백화점내에서의 경쟁력 상위 획득과 가두 내지 대형몰, 아울렛에서의 볼륨성장을 착실히 도모한다.

감성조닝에서 ‘엠비오’는 내년 800억 원을 목표로 두자릿수 신장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주목받았던 ‘질스튜어트맨’과 ‘커스텀멜로우’의 공격 행보가 두드러질 전망. ‘커스텀멜로우’는 올해 450억원으로 전년대비 70%외형 성장으로 볼륨화했고 내년은 33% 신장 6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신원의 ‘지이크’와 ‘지이크 파렌하이트’도 올해 소폭 성장했으나 내년에는 각각 10%와 9.6%의 신장을 도모한다. ‘시리즈’의 선전도 주목된다.

아웃도어, 나름 신장세
지난해 같은 호사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나름 평년 수준의 신장세로 마감됐다.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가격 거품 논란은 한꺼풀 꺼졌으나 경기가 없어 고객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아 고기능, 고가 제품 판매가 예년 같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10월 이후 대대적인 행사와 혹한으로 인한 헤비 아이템이 판매고를 올렸다. 한편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매출로 인해 장기적으로 안도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전년대비 15%신장한 6000억 원으로 마감됐다. ‘케이투’는 2013년 2월마감 기준 55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목표는10%성장한 6000억 원을 예상한다. ‘블랙야크’는 올해 4000억 원 목표를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내년도 280개 매장에서 5000억 원대 매출은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컬럼비아’는 2012년 목표치인 3100억 원을 달성 매출로 예상했다. 사업계획이 확정 되지 않은 상황으로 유통망은 지난해 175개에서 13개 증가해 188개로 마감됐다.

‘밀레’는 전년대비 35개 매장이 증가해 유통은 245개로 마감됐으며 올해 280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2000억 원에서 64%가 신장한 수치다.

‘레드페이스’는 350개 매장에서 1500억 원을 달성했다. 물량집중과 정우성을 모델로 발탁,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고 제품력 향상을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살레와’는 전년대비 33%로 신장한 400억 원을 달성했다. 체계적인 마케팅과 알파인 전문 브랜드로써의 이미지 전달에 주력했다는 평가다.

‘터누아’는 지난해 대비 20% 성장했다. 스페인 본사와 협약을 통해 아시아 비즈니스의 중심국으로 지목, 대대적인 투자가 예상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와일드로즈’는 올해 300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100%신장이라는 실적을 거뒀다. 유통망 증가 및 제품력 강화, 스타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골프, 악재 불구 “괜찮았다”
살아남은 브랜드는 나름 선방했다. 내수 경기 침체와 예측 불가능한 날씨, 소비 패턴 위축 등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난항 속 선방했다는 평가다. 일부 부실 브랜드들이 정리되는 가운데 스스로 생존방법을 모색한 브랜드들 중심으로 과감한 투자와 대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JDX’는 전년대비 11%신장한 1000억 원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16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도 10여 개 매장을 추가할 방침이다. ‘올포유’는 230개 매장에서 14%신장한 1250억 원 매출을 올렸다. 스포츠캐주얼로 변신을 선포, 빠른 기획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내년도 1400억 원을 목표하고 있다.

‘엘레강스스포츠’는 190개 매장에서 1000억 원을 달성했다. 내년부터 효율매장 확보에 주력하며 12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제품력 강화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SGF슈페리어’는 85개 매장에서 401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 신규 런칭한 ‘로베르타 디까메리노’가 185억 원 매출을 올렸다.

‘아놀드파마’는 105개 유통에서 590억 원을 기록했다. 내년도 10%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가장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인 ‘마코’는 120개 매장에서 420억 원을 달성, 내년도 43%신장을 목표하고 있다. ‘빈폴골프’는 올해 550억 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내년도에 4%성장을 예상한다.

제화·잡화 ‘수익성 기반’
“불황은 없다”고 자신했던 잡화 및 제화 업계는 올 한해 시장 침체와 경쟁 브랜드 증가로 녹록치만은 않았다. ‘빈폴액세서리’는 안정된 남성매출을 바탕으로 여성라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했으나 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절대매출 규모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내년에도 잡화 시장이 크게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각 업체들은 전략 상품을 사전에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남성 잡화 및 지갑 등 엔트리 프라이스 제품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경쟁 가속화로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기 위해 BI 리뉴얼 및 라인 재정비도 이어졌다. 정체성을 탄탄하게 구축한 브랜드들은 오리진의 재해석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면세점 유통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제화업계는 여러 형태의 편집매장의 등장으로 유통 및 매장 구성 다각화에 나섰다. DFD패션그룹은 ‘소다’를 중심으로 ‘네오리즘’ 등 자사 브랜드를 집결시킨 ‘반스편집샵’을 오픈해 내년 신규매장 추가 없이 기존 매장의 내실을 다질 방침이다.

세라제화의 ‘세라 넥스트도어’, 비경통상의 ‘솔트앤초콜렛’도 화제가 됐으며, ‘탠디’는 매장에 트렌디한 디자인의 ‘베카치노’를 복합 구성해 다양한 연령과 감성의 고객층을 매장에 유입시킬 전략이다. 한편, 직수입 브랜드 가운데서는 ‘마나스’가 전 매장 1억원 안팎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25% 신장세로 안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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