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K패션인가’ 화두로 현재·미래 방향성 논의…맥킨지앤드컴퍼니, 기조연설
‘왜 지금 K패션인가’ 화두로 현재·미래 방향성 논의…맥킨지앤드컴퍼니, 기조연설
  • 이태미 기자 / tammy410@ktnews.com
  • 승인 2023.10.2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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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글로벌 패션포럼', 맥킨지앤드 컴퍼니 기조연설

‘2023 글로벌 패션 포럼’에서 맥킨지앤드 컴퍼니의 시니어 파트너 아킴 베르크(Achim Berg), 젬마 다우리아(Gemma D’Auria)가 기조연설에서 K패션의 미래와 방향을 제시했다.

아킴 베르크 시니어 파트너.
아킴 베르크 시니어 파트너.

아킴 베르크 시니어 파트너 “매출 성장의 키는 고객 세그먼테이션”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2023년의 패션 업계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56%의 응답자들이 ‘최악’일 것이라고 했으며 16%만이 괜찮을 것이라고 답했다. 2022년 전면전으로 번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상승 및 고금리 현상이 일어나는 등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이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 또한 달라졌다. 필수요소가 아닌 패션에 덜 투자하는 자유소비 현상이 일어났다. 

반면 더 많은 유연성과 민첩성이 발휘되며 조금씩 회복된 패션업계는 엔데믹을 계기로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됐다. 팬데믹이 도래한 2020년의 수익성은 80%까지 낙폭했으나 2021년(212%)과 2022년(202%)은 상승했다. 특히 2022년의 수익은 지난 2010년의 약 2배 가까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패션 업계에서 살아남아 매출 성장률을 보인 기업들은 다양한 고객을 보유하기 위해 세그먼테이션(segmentation) 전략을 실행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의 구매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구매를 통해 얻어지는 경험을 중시한다. 또한 성별, 연령, 환경에 따라 니즈가 다르며, 같은 나라 사람들도 도시에 따라 다른 소비 형태를 보인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때 도시별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젬마 다우리아 시니어 파트너.
젬마 다우리아 시니어 파트너.

젬마 다우리아 시니어 파트너-“패션산업 현장에 5가지 메가 트렌드가 온다”

맥킨지는 ‘우리가 향후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가지고 지난해 말 스테이트 오브 패션(state of fashion) 보고서를 작성했다. 오는 11월 말 발간 예정인 이 보고서에서 패션 산업의 5가지 메가 트렌드를 제시한다.

첫 번째 메가 트렌드는 패션의 세계화다. K패션이 떠오르고 있는 이 때, 한국 기업이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현지에 맞게 채널을 개편하고 성장 기회를 노려야 한다.

두 번째는 디지털 오퍼레이션(digital operation)이다. 디지털 속도가 가속화됨에 따라 2030년에는 그 속도가 지금보다 2배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패션이 기술에 투자하는 비중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며 매출의 3~3.5%는 기술 투자에 쓰일 것이다. 생산형 AI가 패션 산업에 미칠 영향 또한 커질 전망이다. 자동화가 가속화되며 사람의 창조적 능력은 AI를 통해 더욱 커질 수 있다.

세 번째는 대규모의 지속가능성이다. 패션산업은 지구를 오염시키는 주범이다.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4~10%는 패션산업에서 발생한다. 

매년 500만 톤의 의류가 폐기되며 전체 소재의 1%만이 재활용된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에 지속가능성 키워드는 필수다. 이미 유럽연합은 모든 제품이 친환경 생산 기준을 통과해야 하며 기업을 심사할 때 지속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를 면밀하게 체크하고 있다. 앞으로 전세계 패션업계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다. 

네 번째는 공급망 개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패션업계는 수요가 감축됐고 공장 가동률이 60~70% 하락했다. 공급업체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는 게 중요하며 공급망을 유연하게 재편, 통합해야 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효율적인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펜데믹 시기 패션업계 종사자들은 대이탈했다. 그중 76%는 패션 업계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60%의 임원진들은 “인재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오늘날의 패션업계는 옴니채널 등 다양한 채널로 세분화되어 있고 이에 따라 새로운 기술과 역량이 필요하다. 기업은 채널마다 적합한 인재를 배치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목적에 맞는 운영모델의 최적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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